"이 시대 우리의 사명은 21세기 선진사회를 만드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개혁을 통한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이규성 재정경제부 장관은 12일 서울대학교 경제학부에 특별강사로 출강,
학생들에게 이런 메세지를 전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경제정책 방향"이라는 주제의 이 강연에서 이 장관은
한국이 외환위기를 당하게 된 배경으로 "양떼(herd)이론" 등을 설명하고
"그러나 근본원인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의 발전을 이루지 못한데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근의 경제상황에 대해 "작년 중반 이후 경기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는 구조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경제활력을
회복하는데 역점이 두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상반기에는 재정정책, 하반기에는 금융정책을 통해 실물부문의 활력
회복을 도모하겠다"고 말해 하반기에도 금리 하향 안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이 장관은 이밖에 실업대책 등 사회안전망 확충과 국제경제질서 재편에
따른 능동적 대응 등을 주요 정책과제로 열거한 후 "경제학도답게 사고와
행동에 있어 균형감각을 잃지 말아 달라"는 당부의 말로 강연을 마쳤다.

< 임혁 기자 limhyuc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