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모니터 부품인 브라운관(CDT)을 주로 생산하는 오리온전기가
완제품인 모니터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17,19인치 컴퓨터 모니터를 "톱싱크"라는 독자브랜드로
국내 시장에서 최근 시판에 나선데 이어 수출도 할 계획이라고 12일
발표했다.

오리온전기는 지난해 모니터를 1백만대정도 생산,세진 현주컴퓨터등
국내업체와 해외업체에 전량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공급해왔다.

올해는 모니터를 지난해보다 50%가량 늘린 1백50만대(내수 30만대,수출
1백20만대)를 생산해 이중 상당수를 독자브랜드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내년중에는 모니터 생산비중을 크게 높여 3백만대정도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업계는 부품회사인 오리온전기가 완제품사업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대우그룹의 구조조정과 관련,독자생존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회사는 TV와 컴퓨터용 브라운관을 연간 1천2백만개 정도 생산,상당
부문을 계열사인 대우전자에 공급하고 있다.

오리온전기는 이번 내수시장에 대한 독자브랜드 판매에 나서면서 용산
전자상가에서 5천여개에 이르는 도소매점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판촉행사
를 가졌다.

이번에 판매하는 제품은 주위 빛반사를 최소화해 선명하고 깨끗한 화면을
갖고 있으며 인체에 유해한 방사노이즈를 최소화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