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가 대학, 경제단체, 경제연구소 등 민간단체들과 정기적인 정책
토론회를 갖기로 하고 그 첫모임으로 10일 오후 서울대 SK영빈관에서 서울대
교수들과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정덕구 차관, 이근경 차관보 등 재경부 간부와 김세원 교수, 윤계섭
경영대학장 등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에서 재경부는 국정개혁과제 추진방안,
실업대책 등을 설명했고 서울대 교수들은 구조조정의 평가,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의 고용창출과 효율적 사회안전망 구축
등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이어 토론과정에서 양측 참석자들은 구조조정이 한국경제의 생존에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근로자를 포함한 모든 경제주체의 개혁
동참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 차관은 이날 "외환위기는 경제체질에 대한 과신이 문제발생의 근본원인
이었다"고 지적하고 "외환위기를 우리경제의 취약성을 보완하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속적인 성장발전을 위해서는 "또다른 위기의 가능성에 대비해
사회경제 시스템의 안전장치를 강화하는 한편 재정적자 축소에도 힘을
기울여 건전재정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 임혁 기자 limhyuc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