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업체인 동양기전(대표 엄기화)이 독일 폴크스바겐 및 브로세사
에 총 5천5백만달러 상당의 자동차용 모터를 수출한다.

이 회사는 내수 중심의 사업구조를 바꾸기 위해 강력한 수출드라이브
전략을 펼친 결과 이같은 대형 수주를 따냈다고 11일 발표했다.

폴크스바겐사에는 소형차종인 골프 및 루뽀 용으로 연간 3천만달러 규모의
리어 와이퍼모터를 공급키로 했다.

동양은 폴크스바겐으로부터 주문서를 접수한 상태로 연말께 최종 테스트를
거쳐 내년부터 양산하게 되며 프런트 와이퍼시스템의 납품협상도 진행중
이어서 추가수주가 예상된다.

국내 부품메이커가 폴크스바겐에 1차 공급업체 자격으로 직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동양은 또 유럽 자동차용 윈도레귤레이터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독일 브로세사에도 내년부터 연간 2천5백만달러 규모의 파워윈도 모터 및
시트모터를 공급키로 합의했다.

시트모터는 주문서가 내도했고 파워윈도 모터는 하반기중 도착할 예정이다.

오는 6월부터는 미국 고소작업차 전문업체인 지니사에 공급할 유압실린더
를 양산, 연말까지 5백만달러, 내년 1천5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동양의 직수출 규모는 내년 4천4백만달러, 2001년 8천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동양기전이 까다로운 품질을 요하는 폴크스바겐 등 해외기업들로부터
주문을 잇따라 따내는 것은 미국 자동차 빅3의 QS9000 품질인증을 획득
한데다 전사적 수출체제를 갖춘 때문으로 풀이된다.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