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종금 충격"으로 9일 주식시장에서 종금주들이 무더기로 침몰했다.

같은 금융주인 은행 증권주가 강세를 보인 것과 대조를 이뤘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개장초부터 대한종금의 유동성 위험에 대한 우려감으로
"장본인"인 대한종금과 우선주가 하한가로 폭락하자 다른 종금주들도 동반
하락세에 휘말렸다.

중앙종금 나라종금 울산종금도 등의 하락률도 큰 편이었다.

다만 외자유치설등에 힘입어 종금주 가운데서도 동양종금1우와 금호종금등
2개 종목은 오름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대한종금의 대주주인 성원건설은 부도설로 인해 이날 매매가 중단됐으나
회사측에서 "은행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공시함에 따라 증권
거래소는 12일부터 거래를 재개시키기로 했다.

증권사 시황팀 관계자들은 시장 매기가 지난 8일부터 은행과 증권으로 옮겨
붙어 같은 금융주인 종금주에 대한 순환매도 기대됐으나 대한종금 충격으로
종금주엔 매물만 쏟아졌다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종금주가 급락세를 보이자 종금업계에 대한 정부의 퇴출작업
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악재성 얘기가 나돌기도 했다.

< 양홍모 기자 y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