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세계 자동차업계 처음으로 인터넷을 통해 고객에게
자동차 부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현대자동차 미국현지법인인 현대모터아메리카(HMA)는 7일(현지시간)
인터넷을 통해 고객에게 직접 자동차 부품을 판매하는 "현대파트온라인"
의 가동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메이커가 인터넷을 통해 순정부품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기는
처음이다.

현대는 "미국 소비자들은 소모품 교체등 웬만한 부품 교환은 직접하는
경우가 많다"며 "미국내 현대차 고객들은 앞으로 몇번의 마우스 클릭만
으로 부품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현대 딜러가 아닌 일반 정비코너도 현대 부품을 인터넷을 통해
주문할 수 있어 현대차의 애프터서비스망이 넓어진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HMA는 이를 위해 홈페이지(http://www.hyundaiusa.com)에는 부품
및 용품 카탈로그와 함께 고객이 직접 주문을 할 수 있도록 주문양식을
게재해 놓았다. 또 고객이 직접 부품을 교체할 수 있도록 정비 매뉴얼도
게재할 예정이다.

인터넷을 통한 주문이 들어오면 HMA는 해당 고객의 위치와 가장 가까운
딜러를 통해 부품을 공급하게 된다. 1백60개 딜러가 이 시스템에 참여
하고 있다.부품 물류센터에서 우편을 통해 부품을 배달하는 방법도 사용
된다.

현대는 "다양한 판촉기법을 동원해 미국 시장내 이미지 개선과 판매
확대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호 기자 jh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