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탄탄한 재무구조와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제약업종 대표주다.

국내 제약업체중에서는 드물게 수출과 내수가 균형잡힌 영업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자사의 능력에 적합한 개발전략을 구사해 국내 제약사중 가장 양호한
개발실적으로 거두고 있는 회사로 꼽힌다.

특히 암진단키트와 형질전환 흑염소를 통한 바이오물질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최근에는 성장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암진단키트는 위암 간암 유방암등 각종 암을 손쉽게 진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으로 회사측은 올해중 시판에 들어갈 계획을 세워놓고있다.

또 유전형질을 전환해 탄생시킨 흑염소 "메디"를 통한 GCSF(백혈구감소증
치료제) 개발이 완료될 경우 생명공학의약품 부문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는 특히 국내 제약사간에 첫 국산신약 개발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등 신약개발을 재료로한 주가의 탄력적인 상승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바이 코리아" 등 상당수 펀드에서 한미약품에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회사가 개발중인 신제품이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이 크다.


<>영업실적 =98년에는 약국부문의 부실거래선 정리에 따른 반품처리로
약국매출이 18.6%나 줄어들고 로열티가 1백24억원이나 감소했는데도 매출액은
5.5% 늘었다.

작년 IMF여파로 대부분의 제약업체들이 매출위축을 겪었지만 수출과
병원매출 호조로 소폭이나마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70.2%나 감소한 40억원에 머물렀다.

회계방식변경으로 감가상각비를 20억원가량 줄였음에도 불구, 환율상승에
따른 원가율상승, 금융비용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99년에는 항생제 합성시설의 유럽인증 획득으로 세파계 항생제의 유럽
수출증가, 항암제 택솔과 크래시스로마이신 원료의 수출가세로 매출액은
전년대비 11.4% 늘어난 1천3백20억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면역억제제의 기술수출로 2006년까지 매년 8백~1천만달러의 로열티가
유입된다는 점도 실적개선의 요인이다.

당기순이익은 환율안정에 따른 원가율 개선, 금융비용 감소 등으로 61.3%
증가한 65억원으로 추정된다.


<>재무구조 =98년말 총차입금은 5백97억원으로 매출액대비 50.4%수준으로
업계평균(72%)보다 낮다.

유상증자(증자대금 84억원)와 자산재평가(재평가차액 98억원)로 부채비율이
97년 2백27.6%에서 98년말에 1백63.1%로 떨어졌다.

99년에도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어 부채비율이 1백45%안팎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98년말 계열사 지급보증규모는 3백83억원으로 한미정밀화학(1백62억원)과
(주)한미(1백60억원)에 편중돼있다.

병원약품과 항생제원료를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생산하는
한미정밀화학은 최근 수출증가로 재무구조가 안정되고 있다.

음료생산업체인 (주)한미는 실적이 나쁜 편이어서 이 회사에 대한 지급보증
이 우발채무화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주)한미가 주력품목 재정비를 통한 정상화를 꾀하고 있어 한미약품
의 지급보증 부담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회사측은 관측하고 있다.

<>주가전망 =한미약품에 대한 업종애널리스트의 대체적인 투자의견은
"매수"다.

동종업체 가운데서도 재무구조가 비교적 건실하고 영업실적도 탄탄한데
높은 점수를 주고있다.

게다가 암진단키트 등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점도 이 회사의 투자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요인이다.

또 액면가를 절반(2천5백원)으로 분할, 오는 19일 상장할 예정이어서
유동성과 저가메리트가 부각돼 주가가 탄력적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의 조윤정 수석연구원은 한미약품의 적정주가를
PER과 수익성 등을 감안, 현주가보다 높은 4만원대로 추정했다.

대우증권의 임진균 연구위원도 적정주가를 4만원대로 분석했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