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시간에 동일한 작업량을 투입해도 생산성에 차이가 난다.

왜 그럴까.

전문가들은 "일머리를 알고 하느냐 아니냐에 달렸다"고 말한다.

21세기 지식경영 시대에는 그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한다.

선진국과의 지식격차를 비교할 때 한국을 1백으로 잡는다면 미국 독일
일본은 각각 3백11과 2백80, 1백71이라는 분석도 나와있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한국생산성학회 소속 교수 60여명이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했다.

전공분야별 노하우를 살려 획기적인 생산성 향상방안을 제시한 책 "손끝에서
우러나는 경쟁력"(한국경제신문사, 8천5백원)이 그것이다.

이들은 생산성 운동이 정신운동, 즉 의식개혁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노사가 함께 주인정신으로 뭉쳐 신바람나는 일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삼규 중소기업공단이사장은 "생각에도 기술과 생산성이 있다"며 "모든
일의 발상을 우뇌위주로 하면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능률도 좋아진다"
고 제안했다.

그는 중요한 상담에서 상대방의 왼쪽에 앉으면 상대의 우뇌에 좋은 이미지를
남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생각대로 쉬운 것만은 아니다.

막상 실천하려면 걸림돌이 많다.

그래서 과학적 사고와 합리성이 요구된다.

이는 또 기술혁신으로 직결된다.

윤은기 정보전략연구소장은 "우리 모두 정보화사회의 창의적 인재인
골드칼라가 되자"고 주창했다.

경영혁신 또한 생산성 향상의 핵심요소다.

한국생산성학회장인 이승영 동국대교수는 "관리자들이 대안창출과 효율성
이익확대 등의 적극적 결실보다 기존틀에 얽매이거나 비용삭감 등의 소극적
역할에 머물면 생산성이 떨어진다"면서 20%의 중요한 업무가 수익성의 80%를
좌우한다는 "파레토 법칙"을 잘 활용하라고 주문했다.

저자들은 이같은 비결 외에도 국내외에서 생산성 향상과 벤치마킹에 성공한
사례들을 다양하게 소개했다.

< 고두현 기자 k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