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CO는 국내 최대이자 가장 권위있는 정보통신 종합전시회로 관련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해마다 산업발전을 주도할 신제품과 첨단기술이 선보이고 미래 정보통신의
흐름을 제시, 정보통신분야 관계자들은 물론 일반 국민의 사랑을 받는
행사로 자리잡았다.
KIECO에서 다루는 분야만도 컴퓨터, 각종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및 통신
서비스, 주변기기와 액세서리 등 정보통신 산업의 모든 영역을 포괄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정보통신 전문 전시회인 KIECO도 이제 약관의 나이에
접어들고 있다.
KIECO는 지난 81년 11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정보통신분야 종합전시회로
"컴퓨터"란 용어조차 생소했던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제1회 전시회 참여 업체는 17개, 출품된 제품은 1백5종이었다.
이후 KIECO는 정보통신 불모지대인 한국에서 이 분야를 개척해 가는 첨병
이자 선구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해를 거듭하면서 출품업체나 출품작, 관람객 규모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대성황을 이뤄내고 있다.
80년대초 등장한 삼보컴퓨터의 SE/8001 모델부터 시작해 XT AT 386 486 586
펜티엄II에 이르기까지 주요 컴퓨터가 KIECO를 통해 세상에 첫선을 보였다.
80년대 중반에는 팩스 복사기 등 사무자동화(OA) 기기가 대거 출품돼
OA 붐을 조성했다.
90년대 들어서는 컴퓨터의 주류가 클라이언트 서버(CS) 환경으로 바뀌면서
서버 네트워크장비 등이 잇따라 등장하기도 했다.
지난해 인터넷폰의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을 가장 먼저 예견한 것도 KIECO
였다.
디지털 광속경제시대에 접어든 지금 KIECO는 인터넷 PC통신 이동통신 등
서비스분야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KIECO는 특히 지난 94년부터 멀티미디어기술대상 시상식을 함께 치르면서
국내 정상의 정보통신 종합전시회로서 자리를 확고하게 굳혔다.
KIECO를 정보통신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한국의 대표 전시회로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