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주] '동부제강' .. 증자 재료로 주가 '무게감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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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서 주식을 평가할 때 "무겁다"거나 "가볍다"라는 표현을 흔히
쓴다.
이때 기준은 가격의 변동폭이다.
가벼운 종목은 조그만 재료가 노출돼도 주가가 심하게 출렁거리는 반면
무거운 종목은 웬만한 재료에도 크게 움직이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주가수준이나 유동성 시장관심등이 주식의 경중을 좌우하는 변수들이다.
동부제강은 시장에서 대표적인 "무거운 주식"으로 꼽혀 왔다.
IMF체제에 들어서 주가가 액면가 밑으로 떨어진 기간에도 상한가나 하한가를
기록한 경우가 드물다.
거래량도 일정한 범위내에서 움직여왔다.
이 종목이 지난달말부터 눈에 띄게 날렵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달 29일 이 회사의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날 거래량이 1백31만주 가량에 달해 상장이래 가장 많았다.
증권전문가들은 이 회사주식이 주목할만하게 가벼워진 가장 큰 요인으로
유상증자발표를 꼽는다.
실제로 회사에서 1백%의 유상증자를 공시한 지난달 26일을 전후해서 주가가
상승바람을 타기 시작했다.
증권애널리스트들은 이 회사가 10년만에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데다 증자
규모가 커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으로 풀이했다.
또 증자성공을 위해 그룹차원에서 적극적인 주가관리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
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서울 오류동 공장부지등의 자산매각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는
소문도 가세했다.
회사측에서는 당초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무상증자가 빠져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가 초강세를 보이자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자납입이 이뤄지는 5월말까지는 활발한 주가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측에서 적극적으로 주가관리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
한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이 회사가 올해 소폭의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적개선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이전보다 더욱 무거워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회사관계자는 "그동안 주가를 억눌러 왔던 아산공장 신규투자가
마무리되는 데다 증자 자산매각등을 통한 차입금상환으로 재무구조가 개선
되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 송태형 기자 touhg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7일자 ).
쓴다.
이때 기준은 가격의 변동폭이다.
가벼운 종목은 조그만 재료가 노출돼도 주가가 심하게 출렁거리는 반면
무거운 종목은 웬만한 재료에도 크게 움직이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주가수준이나 유동성 시장관심등이 주식의 경중을 좌우하는 변수들이다.
동부제강은 시장에서 대표적인 "무거운 주식"으로 꼽혀 왔다.
IMF체제에 들어서 주가가 액면가 밑으로 떨어진 기간에도 상한가나 하한가를
기록한 경우가 드물다.
거래량도 일정한 범위내에서 움직여왔다.
이 종목이 지난달말부터 눈에 띄게 날렵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달 29일 이 회사의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날 거래량이 1백31만주 가량에 달해 상장이래 가장 많았다.
증권전문가들은 이 회사주식이 주목할만하게 가벼워진 가장 큰 요인으로
유상증자발표를 꼽는다.
실제로 회사에서 1백%의 유상증자를 공시한 지난달 26일을 전후해서 주가가
상승바람을 타기 시작했다.
증권애널리스트들은 이 회사가 10년만에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데다 증자
규모가 커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으로 풀이했다.
또 증자성공을 위해 그룹차원에서 적극적인 주가관리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
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서울 오류동 공장부지등의 자산매각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는
소문도 가세했다.
회사측에서는 당초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무상증자가 빠져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가 초강세를 보이자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자납입이 이뤄지는 5월말까지는 활발한 주가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측에서 적극적으로 주가관리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
한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이 회사가 올해 소폭의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적개선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이전보다 더욱 무거워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회사관계자는 "그동안 주가를 억눌러 왔던 아산공장 신규투자가
마무리되는 데다 증자 자산매각등을 통한 차입금상환으로 재무구조가 개선
되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 송태형 기자 touhg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