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6일 뮤추얼펀드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업무제휴를 맺고 12일
부터 판매하는 단위형 금전신탁의 주식부문 운용을 미래에셋에 맡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래에셋은 이 자금을 주식에 대신 투자하는등 운용을 책임진다.

미래에셋이 운용하는 자금은 약 300억원 규모로 박현주 사장이 직접
맡기로 했다.

계약기간은 2년이며 이후 1년단위로 연장키로 했다.

하나은행은 신상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인력충원을 하지 않고
전문 자산운용회사에 펀드를 맡겨 수익률을 높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도 투신 보험등 다른 금융기관과 이같은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은행 고객들에게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미은행도 SEI코리아에 투자자문을 맡기기로 하고 외환은행은 투신운용사
에 일부 맡기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계에서는 주식투자 능력이 부족한 은행들이 일제히 단위형
신탁을 팔면서 자산운용에 따른 책임을 외부에 떠넘기려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한 금융계 인사는 "은행이 자기책임으로 펀드를 모집해 스스로 운용할
자신이 없다면 무분별하게 신상품을 내놓는데 얽매여서는 안된다"고 지적
하고 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