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완전평면 TV의 해외수출에 나서 이 분야에서도 한국과 일본
가전업체들이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벌이게 됐다.

완전평면 TV는 값이 기존 TV의 거의 두배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해외시장에서는 현재 일본 업체들만이 판매하고 있다.

5일 LG전자는 중국과 중남미에 29인치짜리 완전평면 TV 5천대를 "플래트론"
이라는 독자브랜드로 수출키로 하고 6일 제품을 선적한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 생산된 완전평면 TV의 해외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LG는 중국과 중남미를 시작으로 유럽 미국 일본 등지로 수출대상 지역을
확대, 올해 총 30만대를 실어내고 모델도 29인치에서 32,25,21인치로 다양화
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에 제품이 나가는 중국시장에서는 자체 영업망을 가동해 상하이
북경 심양 지역의 백화점에서 제품을 판매키로 했다.

LG관계자는 "완전평면 TV의 해외수출이 일본 업체에 비해 다소 늦기는
했으나 구미에 완전평면 브라운관의 자체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어 일본
업체들과 충분히 경쟁할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수출은 7월로 예정된 수입선다변화 이후를 겨냥, 완전평면TV
를 앞세운 일본 메이커들의 대한 공세에 제동을 건다는 의미도 갖고있다고
설명했다.

완전명면 TV는 지난해 일본 소니가 해외판매에 나서면서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현재는 소니 외에 도시바 샤프 등 다른 일본업체들도 가세한 상태이며
국내에서는 LG외에 삼성전자가 수출을 준비중이다.

시장 규모는 올해 5백50만대, 2000년 7백50만대, 2002년 1천1백만대 등으로
연평균 20%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