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라이공업(대표 장호윤)은 합작선인 일본 미라이공업으로부터
올해부터 3년간 2백50억원의 외자를 도입키로 했다.

이 회사는 이 자금중 1백억원은 지난달 입금됐다고 5일 밝혔다.

이 외자유치는 한국미라이공업이 속해 있는 한국염화비닐관조합이 앞장서
추진한 것.

염화비닐관조합은 조합원사들이 생산하는 PVC관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선
이음관의 국산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일본 미라이공업에 이음관 생산을 위한
대한 투자확대를 요청했다.

일본의 경우 누수방지 등의 장점 때문에 하수관의 90%이상을 PVC관으로
쓰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대신 원심력 철근 콘크리트관을 쓰고 있다.

기술적으로 어렵고 투자규모도 큰 PVC관용 이음관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조합은 국내기업의 실태조사를 벌여 외자유치를 통한 이음관 국산화에
적합한 업체로 한국미라이공업을 선정했다.

아울러 조합의 원상희 이사장과 장호윤 사장이 두차례에 걸쳐 일본을
방문해 한국에 대한 투자확대를 요청했고 결실을 맺은 것이다.

한국미라이공업은 전선관용 폴리에텔렌관을 주로 만들어 왔으나 이번
외자도입으로 PVC를 소재로한 하수도관용 이음관을 만들기로 했다.

조합은 한국미라이공업과 이음관 개발협약을 맺는 한편 대구경용 부속품
개발에 나설 중소업체를 선정해 공동개발에 나서도록 할 계획이다.

(02)780-8933

< 김낙훈 기자 n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