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이나 여행객의 안전에 관련된 분야의 컴퓨터2000년표기(Y2K)문제
해결이 부진해 2000년초 교통대란이나 선박사고등이 발생할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는 금융 전력 통신 등 국가 기반시설과 행정기관 등 13개
중점관리분야 5천12개 기관에 대해 Y2K 문제해결 진척도를 조사한 결과
여객선이나 교통신호체계에 관련된 Y2K문제 해결이 가장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쾌속선및 카페리선 33척을 대상으로한 여객선안전 분야의
Y2K해결진척도는 23.3%, 도로의 교통흐름을 제어하는 교통신호체계분야는
32.5%에 그쳤다.

또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정수장및 하수종말처리장 등 지방상하수도
시설의 경우 39.6%, 버스카드 택시미터기 등 육상교통부문이 41.9%, 쓰레기
소각장, 폐수종말처리장이 포함된 환경분야 53.3% 등으로 나타나 전체 평균
진척도(76.3%)는 물론 기준치(55%)에도 못미쳤다.

이같은 평가결과는 정통부가 국가 기반시설 등의 Y2K 문제해결을 위해
설정한 5개 단계별 진척도를 기준으로 산출된 것이다.

문제인식과 영향평가에 이어 세번째 단계인 시스템변환을 지난 2월까지
마쳤을 경우 55%가 진척됐다는 평가를 받고 4월까지 검증단계를 마치면 80%,
오는 8월까지 시험운영이 완료되면 1백% 해결된 것으로 각각 평가된다.

이번 평가에서 금융분야는 97.3%의 진척율을 보여 가장 높았으며
방공요격관제.국방운영관리시스템을 포함한 국방, 발전및 송배전시설과
석유.가스 공급설비등의 전력및 에너지, 대기업들의 산업자동화 설비 분야
등은 빠르게 해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통부는 Y2K 문제해결을 촉진하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동원, 현장점검및
기술지도를 실시하고 분야별로 문제해결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여 공동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중소기업등 Y2K 문제해결이 부진한 민간부문에 대해서는 5월중 Y2K 캠페인
주간을 설정, <>가정용품에 대한 Y2K문제 순회설명회 <>중소기업 순회
기술지원 <>분야별 최고경영자 간담회 등을 통해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