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와 중남미 국가의 정상들이 참가하는 "아시아.라틴아메리카회의
(ASLAF)"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4일 고척동 싱가포르 총리가 아시아 라틴아메리카회의
설립을 제창, 일본에 협력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ASLAF 설립 구상은 금융위기에 대비, 아시아와 중남미간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이나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대해 발언력을 강화하고 금융개혁추진
과정에서 아시아 중남미간의 협조를 다진다는 것이다.

싱가포르는 올 가을에 장관급으로 준비회의를 설치해 내년에 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또 아.태경제협력회의(APEC)와 마찬가지로 재무 무역등 분야별장관회의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회의 참가대상국은 한국을 비롯 일본, 중국, 동남아국가연합(ASEAN),
미주자유무역지역(FTAA) 참가예정국 가운데 미국과 캐나다를 뺀 중남미
30여개국 등이다.

이들중 중남미의 일부 국가가 이미 참가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과 한국 중국 ASEAN도 기본적으로 회의설립에 동조하고 있다.

일본측은 <>아시아유럽회의(ASEM)에 미국이 참가하지 않고있으며 <>미국이
이번 회의설립에 반대할 경우 FTAA설립 때 중남미의 지원을 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미국의 반발가능성도 크지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