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전자(대표 오봉환)가 화의인가 결정을 받아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가산전자는 최근 열린 채권단 회의에서 총 채권액의 94.49% 찬성으로 화의
조건이 충족돼 수원지방법원이 화의를 인가했다고 4일 밝혔다.

가산전자는 주거래은행인 한미은행 등 금융채권단에 대한 채무금액은 5~9%
의 이자율을 적용, 5년거치 5년 분할상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일반채무의 경우 1천만원 미만 금액은 연내 갚고 1천만원 이상은 3년동안
나눠 갚기로 했다.

가산전자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자금유치 전망도 밝아졌다고 말했다.

가산전자는 경기도 도청으로부터 10억원의 벤처기업 지원자금을 받는 것을
비롯 4월 한달동안 약 30억원의 자금을 끌어올 예정이다.

또 벡터엔터프라이즈 차이나프로젝트그룹 R.J.P재팬등 외국 투자기관에서
각각 5백만달러씩을 유치할 계획이다.

가산전자측은 이에 따라 조만간 생산라인을 정상 가동, 올해 2백억원 정도
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또 앞으로 PC통신 인터넷망을 통한 음향 재판매사업과 보안기기 PDA
(개인휴대단말기) 등 멀티미디어기기 분야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시킬
방침이다.

가산전자는 지난해 10월 최종 부도처리된후 4백60개 관련 업체가 지원촉구
서명을 벌이는 등 국내 컴퓨터업계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왔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