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총장 송석구)는 새로운 개념의 상아탑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로
연구중심대학으로의 변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 95년 산업기술연구소 반도체연구소 정보통신환경연구소 등 산업
기술연구원으로 통폐합, 연구 및 사회봉사기능을 강화해 오고 있다.

그결과 교육부로의 대학부설연구소 첨단화기자재지원사업에 선정돼 내년
까지 13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학교의 자체자금도 15억원을 추가로 투입, 연구.실험기반을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부터는 산학협동협의체를 창립, 1백여개 중소기업을 회원으로 가입
시켜 각종 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 이런 하드인프라구축에 그치지 않고 중소기업청 주관의 Y2K 지원사업과
공장자동화설비 및 설계지원에도 적극적이다.

산학협동협의체 소속 회원사 임직원들이 이 대학 산업기술환경대학원에
입학하면 소정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다각도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 양주군소재 일리(대표 최관수)가 현수막 간판 등에 사용되는 컷팅
플로터를 국산화하도록 도와준게 대표적인 기술지도사례.

백수현 교수는 디지털 서보모터의 정밀위치제어기술을 활용, 컷팅 플로터를
국산화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 제품은 NT EM마크 등을 받았으며 현재 47개국에 수출하는 효자상품이
됐다.

동국대는 이번에 기술지도대학으로 선정됨에 따라 이에 걸맞는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기술지도대학과 산학연컨소시엄을 전담할 산학기술협력센터를 설립, 일관성
있는 중소기업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기술지도에 나서는 교수들에게는 지도일수 1일당 논문실적점수 5점을
가산해 주는 등 인센티브제를 도입키로 했다.

또 기술지도에 나서는 학생들에게도 현장실습과목을 학점에 반영하기로
했다.

대학이 보유한 모든 역량을 산학협동에 맞춰 나간다는 뜻이다.

산학협동의 성과사례발표회도 개최할 방침이다.

동국대는 연구중심대학으로의 구조조정이 결국 산업현장과 얼마나 호흡을
맞출 수 있는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고 보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