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퇴직자가 1억원의 여유자금을 갖고 있다면 어떻게 운용하는게 합리적
일까.

고수익도 얻고 일정한 정도의 생활비도 충당할수 있는 일석이조의 묘책은
없을까.

재테크 전문가 3인이 권하는 묘책을 소개한다.

<> 서성호 신한은행 재테크팀장 =노후생활자금을 써야 하는 만큼 안전성
위주로 투자해야 한다.

우선 우량은행을 한 곳 정해 확정금리 실세연동형 1년짜리 정기예금(이자율
연 8~8.5%)에 7천만원을 넣어 놓자.

가족명의로 분산해 세금우대로 해야 이자가 한푼이라도 더 는다.

생활비가 필요하므로 수시로 돈을 빼낼 수 있는 신종MMF(이자율 연 5~6%)에
1천만원을 넣자.

바이코리아 등 주식형 수익증권에도 2천만원정도 투자해 고수익을 기대해
보는 것도 좋다.

올해는 경기회복이 예상되므로 전반적인 증시활황이 예상된다.

하지만 노후생활자가 주식에 많이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

여유자금의 10~20%만 주식에 투자하는게 좋다.

그것도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 등을 통해 간접투자하는게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다.

1억원을 갖고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무리다.

<> 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팀장 =제2인생의 밑천인 퇴직금인 만큼 금융상품
위주로 안전하게 투자하자.

금융상품에 7천만원을, 주식에 3천만원을 투자하되 간접투자상품을 선택
하는게 좋겠다.

하락추세인 시장금리가 앞으로 짧은 기간내에 상승할 가능성은 적다.

따라서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절세형 금융상품에 가입하자.

먼저 은행의 세금우대 정기예금에 부부나 가족 명의로 1인당 2천만원이내
에서 3천만원을 가입해 보자.

추가로 새마을금고나 신용협동조합 농.수.축협의 단위조합에서 판매하는
정기예탁금에 같은 방법으로 4천만원을 가입한다.

이자소득의 11.2%만 세금으로 떼이는 은행의 세금우대 정기예금과 2.2%
농특세만 내는 상호금융권의 정기예탁금은 중복해서 가입해도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식투자는 간접투자가 바람직하다.

생활비가 필요하다면 정기예금이나 예탁금을 매월 이자지급식으로 가입하면
된다.

<> 맹동준 동양종금 PB팀장 =언제든지 창업을 해야 하고 당장 생활비가
필요하다면 돈을 자유롭게 넣었다 뺄 수 있는 상품이어야 한다.

따라서 신MMF(이자율 연 6.5%)에 1천만원정도는 넣어 놔야 한다.

청약예금이 있는 경우 인기 분양지역에서 분양권 전매를 노릴 만하다.

이때를 대비해 3개월짜리 단기공사채 수익증권에 3천만원을 넣으면 된다.

창업을 한다하더라도 당장 돈이 들어가는게 아니므로 6개월짜리 종금사
자기발행어음에 3천만원을 투자하면 연 8.7%로 굴릴 수 있다.

주식에 3천만원을 투자하되 6개월짜리 주식형 수익증권을 사자.

그러나 창업대기자금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므로 환금성이 좋은
수익증권을 택해야 한다.

분양권을 전매할 때 비로얄층 당첨에 유의해야 한다.

비로얄층은 인기지역이라도 프리미엄이 적을 듯하다.

< 최명수 기자 mesa@ >

[ 금리생활자 1억원 포트폴리오 ]

<> 바람직한 포트폴리오

- 서성호 신한은행 재테크팀장 : . 은행상품 60%
. 주식간접투자 20%

- 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팀장 : . 금융상품 70%
. 주식간접투자 30%

- 맹동준 동양종금 PB팀장 : . 3개월이내 단기상품 40%
. 종금사 자발어음 30%
. 주식형 수익증권 30%

<> 추천이유

- 서성호 신한은행 재테크팀장 : 노후생활자금이므로 안전성우선 투자

- 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팀장 : 저금리 계속돼 확정금리 절세형 상품이
유리

- 맹동준 동양종금 PB팀장 : 생활비.창업비.분양권 전매노려 6개월이내
분산투자

<> 주식.부동산투자시 유의점

- 서성호 신한은행 재테크팀장 : . 올 증시 전반적 강세예상되나 간접투자
가 바람직
. 강세장은 짧고 약세장은 갈다는 점
명심해야

- 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팀장 : . 주식투자는 자칫하면 원금 손해 보므로
간접투자해야
. 부동산은 돈이 오래 묶여야 하므로
투자대상으로 부적절

- 맹동준 동양종금 PB팀장 : . 증시는 해외변수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
. 분양권 전매시 인기지역이라도 비로열층은
피해야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