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제약 / 만성 B형간염 치료제 ''SK 1899'' ]

SK제약은 SK케미칼과 공동으로 만성B형 간염치료제 SK 1899 개발에
성공했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개발된 이 약은
지난 1월 물질 및 제조특허를 출원했다.

현재 동물임상실험을 마치고 간염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허가를
얻기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청(KFDA)에 안전성, 유효성 심사를 의뢰해놓은
상태다.

B형 간염은 내버려 둘 경우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되는 무서운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의 통계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5%(3억5천여명)가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이며 매년 1천만~3천만명의 새로운 보균자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도 3백만명에 이르는 B형 간염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동안 B형 간염자들은 확실한 치료방법이 없어 간장질환 보조치료제 등을
사용해 왔으나 치료율이 낮아 고통을 겪어왔다.

SK케미칼 중앙연구소는 지난 96년 분자설계 및 의약화학적 연구를 통해
만성B형 간염치료제 개발연구에 착수해 1백여개의 후보물질을 합성하는데
성공했다.

호주의 B형 간염 전문연구기관인 VLDRL이 B형 간염에 감염된 오리를
대상으로 실시한 약효시험 결과 투여한지 1주일만에 혈청내 B형 간염
바이러스 DNA 수치가 1백% 감소했다.

4주후에는 간의 바이러스 DNA 수치가 90% 줄어드는 등 동물대상 임상시험
에서는 약효가 입증됐다.

사람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바이러스 질환인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마우스에 투여했을 때도 생존율과 생존기간이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임상실험
결과 나타났다.

SK제약은 이 약의 안전성 유효성 심사가 통과하는대로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임상 제1상 실험을 올해안에 마칠 계획이다.

이후 제2, 제3상 임상실험을 마치고 오는 2002년에 신약을 발매할 예정이다.

SK 1899 발매시 1천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국내시장과 20억달러 이상
규모의 해외시장 상당 부분을 점유할 것으로 SK제약측은 내다보고 있다.

또 20억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항헤르페스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방침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