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이 돼지일본뇌염이 급속히 번진 말레이시아에 동물용 방역백신을
수출한다.

이 회사 계열의 무역업체인 CJ코퍼레이션은 금년초부터 돼지일본뇌염이
번진 말레이시아에 돼지 8백만마리에 접종할 5백만달러어치의 백신을
수출키로 말레이시아 정부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일본뇌염에 걸린 돼지는 신경발작을 일으키고 임신한 새끼를 모두 사산할
뿐만 아니라 뇌염바이러스가 사람에 전염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CJ코퍼레이션은 이같은 말레이시아 상황을 긴급히 파악, 돼지바이러스
질병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미네소타대학 수의학 교수인 주한수의 박사의
도움을 받아 말레이시아 정부에 한국산 동물백신의 우수성을 홍보한 끝에
대만업체를 제치고 이번 계약을 수주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정보입수후 수출계약까지 맺는데 정확히 20일 걸렸다"며
"일반적인 소요기간인 1년에 비해 엄청나게 신속하게 진행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CJ코퍼레이션은 중앙가축전염병연구소의 제품 1차분 90만두 분량을 이달안
에 선적할 예정이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