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에도 인터넷이나 PC통신을 통한 사이버거래가 본격화되고 있다.

의약품도매업체인 다림약품은 최근 메디컬 컨설팅업체인 MCG를 통해
인터넷에 사이버마켓(www.yaksa.net)을 개설하고 약국을 대상으로 5천여종의
의약품에 대한 전자상거래를 개시했다.

의약품 도매업계에서 지난 96년 2월부터 서울 신영약품이 약사전용
PC통신망인 약사통신을 통해 사이버마케팅을 전개해 왔다.

그렇지만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는 이번이 처음이다.

약사통신 관계자는 "약국이 이들 도매상에 주문하는 의약품 규모가 지난
97년3월까지 연간 5천만원에서 그쳤으나 최근 1년사이 5억원대로 급신장
했다"고 말했다.

의약품 전자상거래는 고정비용의 큰 부분을 차지했던 영업사원을 둘 필요가
없어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데다 거래대상과 시간의 제한을 받지
않고 전국을 단일시장으로 할 수 있다는게 장점으로 꼽힌다.

다림약품의 사이트에서는 약국의 개업과 이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약국 전산화에 관한 무료상담 활동도 펼치고 있다.

다림약품 이성식 사장은 "의약품 판매자가격표시제가 시행되고 외국 도매
업체도 국내에 진출함에 따라 기존 거래관행도 변화되어야만 한다"며
"전자상거래 시장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해외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고
말했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