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및 홍보 강화는 21세기를 준비하는 모토로라의 변신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지난 70여년간 "기술회사"로 자부하면서 광고.홍보에는 매우 소극적이었던
모토로라가 과감한 자기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모토로라는 그동안 "잘 만들면 무조건 팔린다" "첨단제품을 개발하면 그것
으로 만족한다"며 자기만족에 빠져 있었다.

당연히 소비자에 대한 세심한 서비스는 무시될 수 밖에 없었으며 이에따라
소비자들도 하나 둘씩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시장점유율과 순익이 떨어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이같은 위기상황을 인식한 모토로라가 대대적인 광고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모토로라 통신부문의 브랜드 캠페인 모토는 "날개"다.

광고는 모토로라의 로고 "M"을 날개 형상으로 변화시켜 "모토로라가
소비자들에게 날개가 되어 준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모토로라는 당신에게 날개를 제공한다. 날개는 당신을 자유롭게 할 것이다"
라는 광고문구도 함께 내보낸다.

이번 광고를 위해 모토로라는 1억달러의 비용을 썼다.

60초짜리 새광고는 ABC NBC 폭스 등 TV를 통해 미 전역에 방송되고 있다.

포천 타임 등 유명잡지에도 대대적으로 광고를 실을 예정.

반도체 부문의 캠페인 모토는 "Digital DNA".

DNA처럼 모토로라의 반도체와 부품도 고객의 제품속에서 핵심역할을 담당해
인간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해줄 수 있도록 하는 중추적 기능을 제품에 심는
다는 뜻을 담고 있다.

모토로라의 광고 담당 릭 다너비 부사장은 "이번 브랜드 캠페인은 소비자들
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기 위한 것"이라며 "모토로라가 소비자들
에게 좀더 친밀한 기업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