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30일 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의 1.4분기 경제성장률이 3.3%로 관측되고 있어 현행 금리수준은
상반기동안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경기둔화가 심각한 유럽연합(EU)은 경기회복을 위해 곧 금리를 내릴
전망이다.

FRB는 이날 금융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후 "미국경제가
인플레 우려 없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연 4.75%인 연방기금금리
(은행간 콜금리)를 변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전문가들은 미국경제 상태로 볼때 FRB가 다음번 FOMC(5월18일)에서도
금리를 변경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은 30개 주요 은행및 증권회사를 대상으로 4월말에 발표되는
1.4분기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조사해본 결과 대부분이 3.3%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4.4분기 성장률(6.1%)보다는 낮으나 견실한 경기확대기조가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반해 EU회원국들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작년의 3%보다 크게 낮은 2%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8일의 금리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일부 ECB집행이사들은 "지금 유럽상황은 경기부양조치가 필요한 특수한
상황"이라고 언급, 곧 ECB가 현재 연 3%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가량 내릴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