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 재/보선] '황금분할'..정국안정 기대..이후 정국 향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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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 재.보선" 결과는 여야 모두 큰 불만이 없는 "무승부"로 평가할수
있다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산술적으로만 보면 "여 2대 야 1"인 셈이어서 여당이 이긴 것으로 생각할수
도 있다.
여당은 두 곳에서, 그것도 국회의원 뱃지가 걸려있는 지역에서 승리한 반면
한나라당은 안양시장이라는 다소 "격"이 떨어지는 지역에서 이겨 완패를
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당은 당초 3곳에서의 승리를 장담했고 한나라당은 선거일 직전
까지만 해도 우세한 지역이 한 곳도 없었던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드러나
실질적으로는 어느 쪽도 승리했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특히 이번 재.보선에서 국민회의 자민련 한나라당이 각각
한곳에서 승리하는 이른바 "황금분할" 방식으로 결과가 드러나 향후 정국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국민의 정부" 출범 1년에 대한 중간평가적 성격을 띤 이번
재.보선에서 유권자들이 현 정권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고 정치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4월초부터 8인 "정치개혁특위"를 가동, 협상에 들어가
선거구제 변경, 의원정수 줄이기 등의 작업을 신속히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자민련은 김의재 후보가 시흥에서 승리한 여세를 몰아 4월부터 내각제 개헌
에 대한 공세를 가할게 확실하다.
한나라당은 비록 이번 재.보선에서 완패를 당하진 않았지만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 두 곳에서 패한 만큼 비주류측에서 이회창총재에 대한
책임론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없지 않다.
때문에 이 총재는 재.보선 선거이후 대여 협상 등에서 의외로 강경노선을
걸을 수도 있을 것으로 일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이 총재는 재.보선 지원유세를 벌이면서 느낀 소회를 피력하는 가운데
"지난해 광명 선거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이번에도 유세를 다녀보니 현정권이
개혁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었다"며 여당의 개혁의지를
문제삼았다.
한나라당이 "불법 선거" 카드를 들고 나와 대여 공세를 늦추지 않을 경우
여권에서 의도하고 있는 정치개혁 작업등은 상당히 지연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역대 재.보선 선거중 투표율이 가장 저조했고 불법 타락 과열현상이
최고조였다는 점은 이번 재.보선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등장했다.
이같은 문제점에 대해 여야가 공감하는 만큼 앞으로 보완 대책이 국회 차원
에서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이성구 기자 s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1일자 ).
있다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산술적으로만 보면 "여 2대 야 1"인 셈이어서 여당이 이긴 것으로 생각할수
도 있다.
여당은 두 곳에서, 그것도 국회의원 뱃지가 걸려있는 지역에서 승리한 반면
한나라당은 안양시장이라는 다소 "격"이 떨어지는 지역에서 이겨 완패를
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당은 당초 3곳에서의 승리를 장담했고 한나라당은 선거일 직전
까지만 해도 우세한 지역이 한 곳도 없었던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드러나
실질적으로는 어느 쪽도 승리했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특히 이번 재.보선에서 국민회의 자민련 한나라당이 각각
한곳에서 승리하는 이른바 "황금분할" 방식으로 결과가 드러나 향후 정국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국민의 정부" 출범 1년에 대한 중간평가적 성격을 띤 이번
재.보선에서 유권자들이 현 정권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고 정치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4월초부터 8인 "정치개혁특위"를 가동, 협상에 들어가
선거구제 변경, 의원정수 줄이기 등의 작업을 신속히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자민련은 김의재 후보가 시흥에서 승리한 여세를 몰아 4월부터 내각제 개헌
에 대한 공세를 가할게 확실하다.
한나라당은 비록 이번 재.보선에서 완패를 당하진 않았지만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 두 곳에서 패한 만큼 비주류측에서 이회창총재에 대한
책임론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없지 않다.
때문에 이 총재는 재.보선 선거이후 대여 협상 등에서 의외로 강경노선을
걸을 수도 있을 것으로 일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이 총재는 재.보선 지원유세를 벌이면서 느낀 소회를 피력하는 가운데
"지난해 광명 선거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이번에도 유세를 다녀보니 현정권이
개혁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었다"며 여당의 개혁의지를
문제삼았다.
한나라당이 "불법 선거" 카드를 들고 나와 대여 공세를 늦추지 않을 경우
여권에서 의도하고 있는 정치개혁 작업등은 상당히 지연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역대 재.보선 선거중 투표율이 가장 저조했고 불법 타락 과열현상이
최고조였다는 점은 이번 재.보선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등장했다.
이같은 문제점에 대해 여야가 공감하는 만큼 앞으로 보완 대책이 국회 차원
에서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이성구 기자 s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