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채형펀드 제시수익률이 최근 신설 투신운용사를 웃돌고 있다.
29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신 대한투신등 대형 투신사들은 현재 1년짜리
장기공사채형 수익증권을 팔면서 최고 연10.5%의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삼성투신 서울투신 주은투신등 신설 투신운용사의 수익증권을
위탁판매하고 있는 증권사들은 현재 1년짜리 상품의 경우 연10.3%수준의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다.
그동안 가장 높은 수익률을 제시했던 현대증권도 연10.2%를 제시하고 있다.
6개월짜리 상품도 신설 투신운용사들은 연9.2%수준의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는데 반해 대형 투신사들은 연10%까지 제시해 수익률 격차가 최대 1%포인트
에 이르고 있다.
이같은 수익률 역전현상은 지난해말이후 금리하락세가 계속되자 신설 투신
운용사들이 IMF이후 확보했던 고율채권 물량이 서서히 바닥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설사들은 IMF직후인 지난 97년말~98년초에 확보한 고금리 채권을 신상품에
물타기 하는 편법을 동원해 기존 투신사에 비해 최고 2%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제시해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고율채권 물량이 바닥난 상태인데다 오는 5월부터 펀드간
편출입이 전면 금지되면서 제시수익률을 크게 낮췄다는 설명이다.
이와관련, 신설 투신운용사 관계자들은 "기존 투신사들이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과도하게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환매수수료가 없는 신종MMF(머니마켓펀드)의 경우 증권사들이 평균 연
7.1%수준으로 기존 투신사에 비해 0.5%가량 높게 제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