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PR)가 피(P)할 것은 피하고 알(R)릴 것은 알린다는 소극적이고
기회주의적 활동에 그쳐서는 안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9일 발간한 "경영자의 매스컴 사귀기"(FKI미디어 간)
의 한 대목이다.

모두 1백2쪽짜리 소책자인 이 책은 기자를 만나기 위한 준비과정에서부터
<>기자를 만났을 때의 예절 <>기자회견 <>인터뷰 요령 <>부당한 보도에 대한
반론 방법 등에 대해 일본의 사례를 들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 최고경영자는 자신이 "홍보 담당자"라는 인식을 갖고 기업 정보를 적극
알리고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책에는 특히 홍보 초심자들이 범하기 쉬운 실수에 대한 경고가 많이
담겨있다.

"기자가 소속된 언론사의 고위층을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을 과시하지 말라"
"실컷 이야기 한후 오프더레코드(off the record:비보도)를 요청하지 말라"
"항의문을 낸다든지 광고.구독을 끊는다는 극단적인 협박성 대응은 삼가라"
등이 대표적 예다.

권오용 전경련 홍보본부장(상무보)은 "많은 최고경영자들이 홍보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전경련은 기업들이 전략적인 홍보를 통해
기업의 가치를 높여나가도록 적극 도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