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를 건널 때 신호등은 파란불이 켜진 뒤 잠시 깜빡였다가 빨간불로
바뀐다.

사람들은 파란불이 깜빡이기 시작하면 걸음을 빨리한다.

횡단보도에 들어서지 않은 사람들은 뛰어서 빨리 건너려고 한다.

그러나 신호등마다 깜빡이는 횟수가 다르다.

어떤 신호등은 몇번 깜빡이다 곧바로 않고 빨간불로 바뀐다.

그런가 하면 오랫동안 깜빡이다가 늦게 빨간불로 바뀌는 경우도 있다.

보행자들이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

특히 노약자나 장애자가 건너면 더욱 그렇다.

이들을 위해서 적절한 시간안배가 필요하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횡단보도나 차선신호 등에 카운트제도를
도입하면 어떨까.

현재 신호기를 모두 숫자가 나오는 신호기로 바꾸면 된다.

가령 파란불에서 빨간불로 바뀔 때 점멸을 할 게 아니라 5,4,3,2,1 식으로
신호전환까지 걸리는 시간을 알려주면 된다.

그러면 보행자는 내가 빨리 건너야 할까, 아니면 기다렸다 다음 신호에
건널까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이같은 카운트제도는 보행자 뿐아니라 일반차량의 신호기까지 적용하여
실시한다면 보다 더 원활한 교통 흐름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 오정수 경기 성남시 수진2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