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금리 및 할부수수료율을 앞다퉈 내리고 있다.

국민 외환카드가 지난달 현금서비스 금리를 인하한데 이어 비씨 삼성 LG
대우다이너스카드 등이 최근 이에 동참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카드는 이달31일부터 현금서비스 금리를 연29.2~29.9%에서 연19.9~29.1%
로 인하한다.

이에따라 회원들은 22일간 현금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연19.9%, 30일
연 28.6%, 40일 연28.7%, 50일 연28.5%의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G캐피탈은 내달 1일부터 현금서비스 금리를 연29.9~30.0%에서 연19.9~29.0%
로 떨어뜨리기로 했다.

삼성과 LG캐피탈은 할부수수료율도 인하할 예정이다.

연16.0~19.0%이던 수수료율을 연14.5~19.0%로 변경하기로 했다.

3개월 이하는 연16.0%에서 연14.5%, 4~6개월은 연16.0%, 6~9개월은 연17.0%
등으로 바꾼다.

비씨카드 회원은행들도 현금서비스 및 할부수수료율을 내리고 있다.

제일은행은 30일간 현금서비스를 이용할 땐 현행 연25.5%에서 연23.1%로
하향조정했다.

할부수수료율은 3~5개월의 경우 연16.0%에서 연15.0%로, 6~9개월은
연17.5%에서 연16.5% 등으로 1%포인트씩을 낮췄다.

부산 대구 경남 기업 조흥은행 농협 등도 현금 및 할부수수료율을 내렸다.

대우다이너스카드는 우수회원에게는 현금서비스 금리를 일반회원보다
5%포인트 더 낮게 적용하는 차등금리제를 오는 3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또 일반회원들에게 적용하는 금리도 최고 13%포인트 인하한다.

일반회원의 경우 18일 현금서비스를 받을 때 연15.2%의 금리를 부담, 지금의
연 28.3%보다 13%포인트 싸진다.

30일엔 연28.5%, 40일엔 연23.7%가 적용된다.

카드사별로 금리 인하 폭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지난달 금리를 내린 국민 외환카드와 비씨카드가 유리하고 삼성 LG 다이너스
동양카드 등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편이다.

현금서비스 30일간 이용시 금리를 보면 비씨 국민 외환카드는 연23~24%
정도다.

그러나 삼성 외환 다이너스 동양카드는 연28~29%다.

다만 다이너스카드의 경우 우량회원은 연23%대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40일 50일 이용에서도 이런 금리격차는 여전하다.

비씨카드 등은 연22~27%정도지만 나머지 카드사들은 모두 연28%대에
머무르고 있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