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가는 개펄을 건너는 게처럼 옆걸음질만 계속했다.

620이 가까와지면 우수수 매물이 쏟아졌지만 600에 접근하면 벌떼처럼
매수세가 나타나곤 했다.

증시 속담에도 "옆걸음질이 계속되면 어느쪽 한쪽으로 크게 움직인다"는
말이 있다.

팽팽한 세력 균형이 깨지면 레이스에 참가하고 있는 이는 물론 구경꾼조차
그쪽으로 몰려가는 까닭에 그런 일이 벌어지곤 한다.

한국주가뿐 아니라 미국 일본 홍콩주가도 옆걸음질을 치고 있다.

세계주가는 어느 때보다 동조화 현상이 심하다.

방향을 예단하기 어렵다.

아마추어라면 방향을 확인한 뒤 행동에 나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