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26일 나란히 부활절메시지를 발표했다.

정진석 서울대교구장은 "2천년전 부활하신 예수님이 오늘날 우리에게
가르치시는 것은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인간에 대한 사랑"이라면서 "개혁의
노력이 몇몇 집단의 이기주의로 발목 잡히고 일부 정치인과 공직자들의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언행으로 국민들에게서 외면당한다면 우리는 오늘의
긴 어둠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총무도 부활절메시지에서 "예수 그리스도
의 부활은 모든 암흑과 억압을 이기고 온 인류에게 자유와 평화, 그리고 해방
을 선포한 사건"이라면서 "국민 화합과 민족의 통일을 위해 지도층 인사들이
솔선수범해 회개하고 온 민족이 사랑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 오춘호 기자 ohc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