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한국물 부실채권에 대한 미국 투자자
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투자자들은 26일(현지 시간) 뉴욕을 끝으로 막을 내린 성업공사의 미
주지역 투자설명회에 대거 참석, 부실채권의 규모와 처리방안 등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뉴욕 리걸 유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디즈닐랜드의 최대주
주인 트랜스 컨티넨털, 미국 유수의 호텔체인 그룹인 스타우드 캐피털 등 부
동산 투자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성업공사의 보유 부동산 내역 <>부실채권에 투자한 이후의 소유권
이전 절차 등을 질문하고 원.달러 환율변동 위험회피 수단 등에 대해 보완조
치를 요구했다.

특히 골드만 삭스, JP 모건, GE 캐피털 등 대형 투자은행들은 실질적인 의
사 결정권을 가진 최고 경영진을 보내 성업공사측과 개별적으로 접촉, 구체
적인 투자 프로그램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을 순방중인 정재룡 성업공사 사장은 "국제 자본시장을 선도하는 대형
기관투자가들과의 개별접촉을 통해 부실채권을 효과적으로 처분할 수 있는
길을 트게 됐다"며 수요자들의 구미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연내 국내
외 경쟁입찰 방식으로 16조원 어치의 부실 채권을 매각할 방침 이라고 말했
다.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