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주얼 서스펙트" (MBC 27일 오후 11시) =수사관과 폭파범의 두뇌싸움
에 초점을 둔 스릴러 영화.

치밀한 범죄의 전모가 복잡한 퍼즐 게임처럼 펼쳐진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이 작품으로 26살이란 어린 나이에 도쿄영화제
은상을 받았다.

미국 서부해안의 작은 부두에서 화물선이 화염에 휩싸여 27명이 사망하고
두명만 살아남는다.

생존자 버벌은 경찰에 연행돼 선박 폭파사건에 감춰진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버벌 역의 케빈 스페이시는 이 영화로 96년 아카데미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 "최종분석" (KBS2 27일 오후 10시25분) =리처드 기어, 킴 베이싱어
주연의 서스펜스물.

보험금을 노려 남편을 살해한 아내의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

정신과 의사인 아이작으로부터 상담을 받던 다이아나는 자신의 언니 헤더를
소개한다.

유부녀인 헤더는 남편과의 사이가 좋지 않다고 은근히 말하며 아이작에게
접근한다.

어느날 헤더가 남편을 아령으로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아이작은 일시적
인 정신이상에 의한 우발적 사건으로 확신하고 헤더를 변호하기 위해 나선다.

감독 필 조아누.

<>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 (KBS1 28일 오후 11시10분) =테니시 윌리엄스의
명작을 지난 51년 엘리아 카잔 감독이 영화로 옮겼다.

카잔은 올해 아카데미에서 평생공로상을 받았지만 매카시즘 열풍이 한창
이던 50년대초 공산주의자였던 동료 영화인들을 밀고한 전력 때문에 수상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주인공 블랑쉬 역의 비비안 리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남우.여우조연상, 미술상 등 4개부문에서 수상했다.

<>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 (EBS 27일 오후 10시35분) =어리숙한 시골
보이스카웃 단장이 정의를 위해 싸우는 정치가로 변신한다는 내용의 사회성
짙은 코미디물.

잭슨시의 상원 의원이 급사하자 주지사는 보이스카웃 단장인 스미스를
의원으로 내세운다.

스미스가 순진하고 시키는대로 일을 잘 할 것 같아 보였기 때문.

하지만 워싱턴으로 진출한 스미스는 잭슨시에 댐을 건설하려는 계획이
비밀리에 추진되는 것을 알고 댐 건설 저지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