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회장 정몽헌)은 26일 홍콩에서 4천8백만달러 규모의 해안매립
공사를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사는 란타우섬에 위치한 첵랍콕 신공항 배후상업단지 조성을
위한 기반사업으로 바다 8만1천평을 매립하고 1.5 의 제방및 배수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공사기간은 35개월.현대는 홍콩 국토개발청이 발주한 입찰에서 일본의
구미가이구미와 현지업체인 천우 등을 제치고 최종낙찰자로 선정됐다.

현대측은 매립공사를 따냄으로써 앞으로 단계적으로 입찰이 진행될
상업시설 건립 등 후속공사(2억달러) 수주활동에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들어 3억5백만달러의 방글라데시 화력발전소,1억8천1백만
달러의 홍콩 올림픽역세권 개발,1억1천4백만달러의 사우디 송전선 공사
등 모두 9억1천만달러의 해외수주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나 늘어난 규모다.

유대형 기자 yood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