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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시설투자 위축...지난해 수준 그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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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회복 조짐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의 투자심리는 꽁꽁 얼어붙었다.

    시설투자가 사실상 지난해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상위 5백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25일
    발표한 "99년 기업시설투자 동향"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올 총
    시설투자 예정액은 지난해 실적치보다 1.6% 증가하는데 그친 26조3천
    46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제조업 시설투자액은 투자비중이 큰 중화학공업에서 작년 보다
    0.1% 감소하는 등 전체적으로 0.3%의 미미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조사됐다.

    경공업의 경우 올해 89.5%의 시설투자 증가가 계획된 고무업종에
    힘입어 5.9%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으나 고무업종을 제외하면 오히려
    6.0%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기업별로는 1백92개사가 <>내수부진 <>과잉시설 조정 <>사업전망
    불투명 <>부채비율 축소 등으로 인해 투자를 축소할 계획이다.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힌 2백39개사도 대부분 기술개발,노후시설교체
    등의 보완투자성격인 것으로 전경련은 분석했다.

    투자내용의 경우 타업종진출을 위한 투자가 80.6% 줄어들 것으로 예상
    되는 등 생산능력 증대를 위한 투자는 대폭 축소될 것으로 집계됐다.

    대신 에너지절약,자동화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한 투자가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파악됐다.

    시설투자 동결에 따라 경쟁국에 비해 최신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14.3%에 불과했다.

    53.3%는 평균수준,29.6%는 노후상태라고 밝혔다.

    전경련의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달 25일 산업자원부가 제조업 및 에너지
    기업 2백개사의 올해 설비투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8.8% 늘어날 것으로
    발표했던 것과 다소 차이가 나는 것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의 시설투자는 내수경기의 직접 영향을 받는다"며
    "현재와 같은 내수시장 상황에서는 기업 투자가 올해안에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영설 기자 yskw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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