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초 우리나라는 1천만명의 외국관광객이 다녀가는 관광대국이 될
것입니다"

문화관광부 임병수 관광국장은 한국관광의 미래를 이렇게 전망한다.

그는 "정부가 추진하는 관광진흥 5개년계획이 마무리되는 2003년 이후에는
외국관광객 유치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쯤이면 외국인들이 홀로 차를 몰고 전국 어디에건 갈 수 있도록
인프라가 구축된다는 것이다.

그는 관광상품 품질도 국제수준에 접근시켜 우리나라를 한번 방문했던
사람들의 재방문율을 30~40%로 끌어올리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 국장은 "정부는 관광기반여건개선사업으로 관광안내체계와 접근표지
등을 획기적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 주요 공항과 호텔, 유적지, 지자체, 고속도로휴게소에 관광안내소를
세워 외국관광객들에게 영문과 일문 관광지도와 책자 등을 무료로 나눠준다는
구상이다.

전국의 도로표지판에는 영문과 한문를 병행표기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안내원과 종업원, 지역 주민들에게는 교육을 통해 간단한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중이다.

그는 "전국 13만여실의 장급여관들은 시설개보수작업을 거쳐 중저가호텔로
변모시킬 계획"이라면서 "전통한옥 일부는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고급
숙박업소로 바꾸고 5천석이상의 대형 컨벤션센터를 서울과 제주 등에 세우
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각 지자체들은 축제의 상품화와 특화관광사업을 촉진하도록 독려할
것"이라면서 "향후 5년내에 관광레저산업에 외국자본 30억달러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