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월마트가 "텔레토비" 유사제품을 내놓으면서 송사에 휘말리는 등
텔레토비의 인기에 편승한 상술을 둘러싸고 논란.

텔레토비 캐릭터의 판권을 갖고 있는 래그돌 프로덕션과 이치비치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뉴욕의 연방지방법원에 "월마트가 판매중인 "버블리
처비"란 인형이 텔레토비를 모방한 것"이라며 판매중단을 요구하는 소를
제기했다.

래그돌과 이치비치는 월마트측이 텔레토비와 발음이 비슷하도록 인형이름을
버블리 처비로 지었으며 인형모양과 상표 포장방법등도 "명백하고 고의적인
모방"이라며 저작권과 상표권을 침해한 버블리 처비를 모두 회수, 폐기
시키도록 요구했다.

래그돌은 월마트측이 고객들에게 "텔레토비로 혼동하게 만들거나 텔레토비와
관련있는 상품으로 믿도록 만들려는 목적으로 버블리 처비를 제작했다"고
주장했다.

월마트측은 이에 대해 "우리는 다른 기업의 저작권을 절대 고의적으로
침해하지 않는다"는 기본 입장만을 밝히고 있다.

영국 BBC방송이 지난 97년 유아용 시리즈물로 방영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한
텔레토비는 틴키윈키 라라 딥시 포(국내명칭은 뽀 나나 보라돌이 또비)의
4개 인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1백20여개국에서 21개 언어로 방송되고
있다.

텔레토비는 인형에서 책과 비디오테이프에 이르는 다양한 상품이 날개돋친
듯 팔리면서 작년 한해 미국에서만 8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