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은 컴퓨터의 연도인식 오류문제인 "Y2K"에 대한 종합테스트를
마쳐 해결을 완료했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실제 2000년이 되면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올해말에는 예금잔액을 확인하거나 미리 찾아두는 등 대비책을
마련해 주도록 은행 고객들에게 당부했다.

한국은행은 휴일인 지난 21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국내 모든
은행과 금융결제원이 현금입금기(CD) 공동망 등 12개 단위시스템 전반에
대한 종합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모두 정상적으로 처리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번 종합테스트에는 금융결제원, 23개 국내 은행, 2개 외국계 은행,
우체국, 2개 신용카드사, 한국신용정보, 경찰청, 한국무역정보통신, 데이콤,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 등 35개 기관이 참여했다.

한은 여운선 금융결제부장은 "마지막 단계인 금융기관간 연계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그러나 완벽하게 문제를 해결했다고 보기는 어려워
고객들에게 예금잔액 조회나 미리 찾아두는등 대책을 마련하라고 당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종합테스트는 오는 2000년 1월3일로 설정해 은행공동업무 전반(294종
업무)에 걸쳐 약 40만여건의 가상거래를 실시했다.

CD공동망 타행환공동망 ARS공동망 CMS공동망 직불카드공동망 지방은행
공동망 일괄전송망 경찰망 무역자동화망 어음교환 은행지로 외화자금 중개
시스템 등 12개 단위시스템에서 <>현금출금 및 입금정보 교환 <>실시각
자금이체 및 잔액조회 <>어음수표 및 지로장표관련 정보처리 <>외환매매중개
및 환율산출 <>기타거래정보 교환 등 은행공동업무 전반에 대해 거래를
해봤다.

40만건은 1일 은행 전체 거래의 5% 수준이다.

은행부문 2차 종합테스트는 오는 4월 18일 실시될 예정이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