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첨단자동화설비인 "강관 내.외면 용접자동화 설비"를
개발,자동화설비의 본고장인 일본에 역수출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 회사 기술개발본부 산업기술연구소는 엔진사업본부가 일본의
NSP(나카지마스틸파이프)사로부터 수주한 강관무인생산공장의 핵심
설비인 이 설비를 성공적으로 개발해냈다.

이 장비는 5전극 서브머지드 아크용접방식의 자동용접으로 분당
2.5m의 초고속 용접을 할 수 있다.

레이저비전 센서로 용접선을 자동추적하며 용접부 가공이나 조립오차
등에 대한 최적의 용접변수를 실기간으로 맞춰 제어하는 세계최고수준의
첨단용접자동화설비라고 현대측은 설명했다.

이 장비를 개발한 것은 그동안 대부분 용접자동화설비를 선진국
특히 일본에서 전량 수입해올 정도로 취약했던 국내 용접자동화 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상당한 수입대체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는 이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일본시장에 용접자동화
설비를 역수출함으로써 세계시장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으며
이로써 다른 공사의 수주전망이 밝아졌다고 평가했다.

이 회사는 이를 계기로 국내시장은 물론 중국 중동 등 세계시장을
겨냥,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현대는 90년대초부터 용접자동화를 추진,28전극 자동필렛용접자동화,
LNG선의 알루미늄탱크 용접자동화,발전설비용 보일러튜브 및 판넬 생산
라인자동화 ,철구조물 형강 및 강교 생산라인 자동화 등을 통해 기술을
축적해왔다.

채자영 기자 jychai@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