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등촌동 서울창업보육센터(소장 이범희)에 입주하는 기업은
2가지 조건만 갖추면 된다.

도전정신과 아이디어가 그것이다.

재무 법률 마켓팅등 기업경영에 필요한 제반요건은 센터를 졸업할때쯤
자연스레 갖추게 된다.

"센터의 기능이 싼 임대료로 공간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종원 경영지원실장)는 얘기다.

서울시가 시설을 제공하고 서울대가 운영하는 이 센터는 입주기업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에서 다른 보육센터와 차별화 된다.

입주 기업들은 서울대의 고급인력을 활용한다.

기술과 경영닥터 프로그램이 그 채널이다.

입주기업은 또 삼원합동공인회계사 바른법률사무소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
기술신용보증기금등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센터가 이들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회계의 경우 입주기업이 삼원에 업무를 맡기면 수수료가 30% 정도 싸다.

이들 전문기관은 센터에서 수시로 무료상담을 해주고 세미나도 연다.

교육과정도 개설된다.

센터는 작년말 벤처기업에 취약한 마켓팅 능력을 보강하기 위해 2개월간의
과정을 운영했다.

오는 5월엔 무역 실무를 집중적으로 교육할 예정.

지방중기육성자금의 우선대상 추천등 정책자금 알선도 센터의 빼놓을 수
없는 기능.

95년 센터 설립이후 20여개사가 배출됐으며 엠에스존등 26개사가 현재
성공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한글 이름을 입력하면 관련 홈페이지를 찾아주는 검색엔진을 개발한 IBI 등
벤처업계의 주목을 끈 기업들이 적지 않다.

센터는 작년부터 사무기기 조차 마련키 어려운 창업자를 위해 벤처룸을
운영중이다.

3평 크기로 칸막이가 쳐진 이 곳엔 5명의 창업자들이 입주했다.

무선 이어폰 일체형 마이크를 개발한 비케이글로벌은 사업확장으로 최근
벤처룸을 떠나 20여평 크기의 사무실을 마련했다.

(02)3662-0511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