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이 먹는 이유식에 당류가 지나치게 함유돼 평생 당분을 과다섭취하는
식습관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23일 시판중인 이유식 5개사 15개 제품의 당류함량을
검사한 결과, 전제품에서 당분이 과다하게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남양유업, 일동후디스, 파스퇴르유업, 한국네슬레, 매일유업 등 5개사
제품에 함유된 당류는 설탕과 포도당, 과당 등 3가지로 총 9.2~24.3%에
달했다.

특히 이들은 대부분 원재료에 포함된 것이 아니라 제품 제조시 첨가된
것으로 조사됐다.

성분별로는 설탕의 경우 15개 전제품에서 1.5~12.7%, 포도당은 13개 제품
에서 0.6~8.8%, 과당은 11개 제품에서 0.1~11.0%가 각각 검출됐다.

소보원은 이에대해 "국내 이유식을 생산하는 업체마다 이유시기와 사용법,
섭취량 등을 제각각으로 정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업체에서는 첨가한 설탕 포도당 과당 등을 각각의 성분명으로
표시 하지 않고 "당류"로만 표시하고 있어 보건복지부가 정한 "성분 또는
원재료명 표시"기준에 위반된다고 소보원은 덧붙였다.

소보원 관계자는 "식습관과 음식의 선호도는 어린시절 형성되기 때문에
당류가 다량 첨가된 이유식을 섭취하는 것은 평생 단 음식을 좋아하게 할
우려가 있으며, 특히 충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