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침체에 빠진 종합유선방송사업을 활성화하고 고용창출로
실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케이블TV 전송망 사업에 올해 900억원을 추가 투자
한다고 22일 발표했다.

한전은 그동안 전송망 시설투자가 지연된 중소도시 대상의 2차 종합유선
방송국(SO) 지역에 우선 632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나머지는 서울 인천 대구 등 1차 SO지역의 전송망사업에 쓰여진다.

한전은 2차 종합유선방송 지역(24개 지역)중 전송망 계약을 맺은 20개
지역을 대상으로 시설투자 희망여부를 조사해 투자지역을 선정할 방침이다.

다만 월 시청료의 20%로 돼 있는 전송망 이용료가 부담스러워 직접 시설을
설치하려는 케이블TV에 대해선 전주등 기반시설을 제공해 주기로 했다.

1차 지역에 책정된 추가 투자비는 아파트 건설후 전송망이 깔리지 않은
지역과 수원등 6개 방송권역 편입지역을 대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한전은 케이블TV 전송망 사업에 참여해 지난 94년 53개 1차 종합유선
방송국중 33개사, 지난 97년 24개 2차 유선방송국 가운데 20개사와 전송망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전은 1차 SO에는 그동안 2천9백억원을 투입했으나 2차 SO의 경우 IMF
사태로 인한 자금난 등을 이유로 그동안 투자를 사실상 포기해 왔다.

< 박기호 기자 kh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