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신세기 혁명] 정보기술 : PC시장 흐름..'윈텔' 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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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시장에는 영원한 강자도, 약자도 없다.
세계 컴퓨터업계에 변혁의 바람이 불고 있다.
컴퓨터세계의 상징과도 같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의 위상에 변화가
생겼다.
윈텔(윈도 운영체계와 인텔 칩의 합성어)로 불리면서 PC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이들은 독점적인 시장지배로 비판받는 한편 리눅스와 AMD라는
강력한 도전자의 추격을 받고 있다.
컴퓨터업계의 또다른 기둥 휴렛팩커드(HP)는 기업분할을 발표했다.
PC업체로 출발한 컴팩이 훨씬 오랜 전통과 기술력을 자랑하던 디지털
이퀴프먼트를 인수한 이후 수많은 컴퓨터업체들의 인수 합병이 이뤄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저가PC 개발 경쟁이 극에 달해 무료로 PC를 주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지난 1월 AMD는 미국의 PC 소매시장에서 인텔을 제치고 최대공급업체로
떠올랐다.
비록 PC업체에 대량 공급하는 부분을 제외하고 소매시장에만 국한시킨
것이기는 하지만 인텔이 아닌 다른 중앙처리장치(CPU)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AMD는 야심작 K6프로세서로 시장의 43.9%를 차지해 40.3%를 차지한 인텔을
제치는데 성공했다.
이런 역전을 낳은 가장 큰 힘은 1천달러 미만의 저가 PC시장의 폭발적
증가세다.
98년 미국 PC시장의 65.6%는 저가 PC가 차지했다.
"인텔 인사이드" 마크로 상징되는 확고한 위상을 구축한 인텔에 대해
"2위업체" AMD는 "가격측면의 비교우위"를 강조했고 저가 PC시장이 성장하자
이 시장을 집중 공략했다.
이제 AMD는 저가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삼아 중급이상 가격대의 PC에 적용
되는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2월말 AMD가 인텔의 펜티엄III 공개시점에 맞붙여 내놓은 새 CPU K6III와
올 하반기에 나올 K7은 성능도 인텔 제품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을 듣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인텔의 오랜 독점체제에 곧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컴퓨터 운영체계(OS) 시장에서도 MS의 독점구조가 흔들리고 있다.
MS는 81년 "도스" 탄생이후 세계 컴퓨터시장의 90%이상을 점령해온 SW왕국.
그러나 최근 핀란드의 대학생이 만들어 무료로 공개한 OS 리눅스에 의해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리눅스는 핀란드출신 리누스 토발즈가 만든 유닉스 호환OS다.
개발자 자신이 쓰기 위해 만든 교육용 SW로 비싼 값에 사야 하는 다른 OS와
달리 무료로 공개되고 있다.
이 때문에 컴퓨터 마니아와 학교 연구소를 중심으로 사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
설치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으나 최근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면서 쓰기가
쉬워져 급속히 대중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IBM HP 컴팩 델 실리콘그래픽스등 HW업체와 데이터베이스(DB)
업체 오라클, 그리고 네트스케이프 등이 HW SW상에서 리눅스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입때부터 이미 깔려 있지만 사용하지 않는 윈도OS 가격을 환불해 달라"
고 집단적으로 요청할 만큼 리눅스 사용자들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MS의 독점을 경계하고 있던 업계도 리눅스의 선전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저가PC 바람도 만만찮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천달러가 저가PC의 기준으로 제시됐지만 98년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5백99달러 4백99달러 등 이전에 생각하기 어려웠던 가격대의
PC들이 속속 나오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2백99달러짜리 PC까지 나왔다.
이 제품은 저가 CPU업체인 사이릭스와 PC업체 마이크로웍스의 주도면밀한
전략을 통해 만들어진 합작품이다.
미국의 프리PC는 1천달러급의 컴팩 PC를 무료로 쓸수있게 하는 서비스를
4월부터 시작한다.
이 업체는 인터넷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하며 고객에게는 단지 광고만
내려받도록 하고 있다.
국내업계도 저가PC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미국에서 대표적인 저가PC 업체로 각광받고 있는 이머신즈는 삼보컴퓨터와
코리아데이타씨스템즈(KDS)의 미국내 판매법인이다.
대우통신도 5백달러 미만의 PC를 개발, 수출할 예정이다.
리눅스와 AMD 등 새로운 다크호스에 대한 관심도 적지 않다.
세계시장을 공략하려면 이렇듯 해외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려는 노력이
기반이 돼야 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 변화무쌍한 컴퓨터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
없이 기술적 우위를 갖추는 노력"이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3일자 ).
세계 컴퓨터업계에 변혁의 바람이 불고 있다.
컴퓨터세계의 상징과도 같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의 위상에 변화가
생겼다.
윈텔(윈도 운영체계와 인텔 칩의 합성어)로 불리면서 PC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이들은 독점적인 시장지배로 비판받는 한편 리눅스와 AMD라는
강력한 도전자의 추격을 받고 있다.
컴퓨터업계의 또다른 기둥 휴렛팩커드(HP)는 기업분할을 발표했다.
PC업체로 출발한 컴팩이 훨씬 오랜 전통과 기술력을 자랑하던 디지털
이퀴프먼트를 인수한 이후 수많은 컴퓨터업체들의 인수 합병이 이뤄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저가PC 개발 경쟁이 극에 달해 무료로 PC를 주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지난 1월 AMD는 미국의 PC 소매시장에서 인텔을 제치고 최대공급업체로
떠올랐다.
비록 PC업체에 대량 공급하는 부분을 제외하고 소매시장에만 국한시킨
것이기는 하지만 인텔이 아닌 다른 중앙처리장치(CPU)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AMD는 야심작 K6프로세서로 시장의 43.9%를 차지해 40.3%를 차지한 인텔을
제치는데 성공했다.
이런 역전을 낳은 가장 큰 힘은 1천달러 미만의 저가 PC시장의 폭발적
증가세다.
98년 미국 PC시장의 65.6%는 저가 PC가 차지했다.
"인텔 인사이드" 마크로 상징되는 확고한 위상을 구축한 인텔에 대해
"2위업체" AMD는 "가격측면의 비교우위"를 강조했고 저가 PC시장이 성장하자
이 시장을 집중 공략했다.
이제 AMD는 저가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삼아 중급이상 가격대의 PC에 적용
되는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2월말 AMD가 인텔의 펜티엄III 공개시점에 맞붙여 내놓은 새 CPU K6III와
올 하반기에 나올 K7은 성능도 인텔 제품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을 듣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인텔의 오랜 독점체제에 곧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컴퓨터 운영체계(OS) 시장에서도 MS의 독점구조가 흔들리고 있다.
MS는 81년 "도스" 탄생이후 세계 컴퓨터시장의 90%이상을 점령해온 SW왕국.
그러나 최근 핀란드의 대학생이 만들어 무료로 공개한 OS 리눅스에 의해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리눅스는 핀란드출신 리누스 토발즈가 만든 유닉스 호환OS다.
개발자 자신이 쓰기 위해 만든 교육용 SW로 비싼 값에 사야 하는 다른 OS와
달리 무료로 공개되고 있다.
이 때문에 컴퓨터 마니아와 학교 연구소를 중심으로 사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
설치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으나 최근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면서 쓰기가
쉬워져 급속히 대중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IBM HP 컴팩 델 실리콘그래픽스등 HW업체와 데이터베이스(DB)
업체 오라클, 그리고 네트스케이프 등이 HW SW상에서 리눅스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입때부터 이미 깔려 있지만 사용하지 않는 윈도OS 가격을 환불해 달라"
고 집단적으로 요청할 만큼 리눅스 사용자들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MS의 독점을 경계하고 있던 업계도 리눅스의 선전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저가PC 바람도 만만찮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천달러가 저가PC의 기준으로 제시됐지만 98년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5백99달러 4백99달러 등 이전에 생각하기 어려웠던 가격대의
PC들이 속속 나오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2백99달러짜리 PC까지 나왔다.
이 제품은 저가 CPU업체인 사이릭스와 PC업체 마이크로웍스의 주도면밀한
전략을 통해 만들어진 합작품이다.
미국의 프리PC는 1천달러급의 컴팩 PC를 무료로 쓸수있게 하는 서비스를
4월부터 시작한다.
이 업체는 인터넷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하며 고객에게는 단지 광고만
내려받도록 하고 있다.
국내업계도 저가PC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미국에서 대표적인 저가PC 업체로 각광받고 있는 이머신즈는 삼보컴퓨터와
코리아데이타씨스템즈(KDS)의 미국내 판매법인이다.
대우통신도 5백달러 미만의 PC를 개발, 수출할 예정이다.
리눅스와 AMD 등 새로운 다크호스에 대한 관심도 적지 않다.
세계시장을 공략하려면 이렇듯 해외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려는 노력이
기반이 돼야 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 변화무쌍한 컴퓨터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
없이 기술적 우위를 갖추는 노력"이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