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지도부, 중대선거구제 촉각 .. '야당파괴' 의혹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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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 개정을 위한 여야 협상을 앞두고 한나라당 지도부가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대한 당내 여론의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회창 총재등 주류측은 여권이 중.대선거구제 도입문제를 야당과
협의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 우회적으로 야당을 파괴하겠다는 전략이라는
의혹의 눈길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내 호남, 충청지역 지구당 위원장들과 수도권 의원 상당수가 당선을
위해서는 지역특성상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지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주류쪽에서는 여권이 이들 지역의원들을 뒤흔들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중대
선거구를 매개로 정계개편을 시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 소속의원 및 지구당위원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45%가
중.대선거구제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남지역 지구당 위원장들은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중앙당 차원에서
검토할 것을 촉구하는 서명서를 당에 제출했다.
충청지역 원외 위원장들도 이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지난 10일 당무위에서 경기도 출신의 이해구 전용원 의원은 중.대선거구
제 도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주류측 한 관계자는 "중대선거구제가 도입되면 공천권을 둘러싸고 그간
잠잠했던 계파간 경쟁이 피튀기는 대결로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찬성하는 진영과 소선거구제 하에서 "반DJ"
정서에 힘입어 당선이 용이하다고 판단하는 영남권 의원들간의 선거구제
논쟁 과정에서 당의 결속력이 크게 훼손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회창 총재가 지난 19일 부산지역 기자간담회에서 "군소정당이나 정치
결집체가 다수 출현해 계파 보스들이 힘을 얻는 식의 선거구제도는 바람직
하지 않다"며 중.대선거구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천명한 것은 바로 이 때문
이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3일자 ).
도입에 대한 당내 여론의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회창 총재등 주류측은 여권이 중.대선거구제 도입문제를 야당과
협의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 우회적으로 야당을 파괴하겠다는 전략이라는
의혹의 눈길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내 호남, 충청지역 지구당 위원장들과 수도권 의원 상당수가 당선을
위해서는 지역특성상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지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주류쪽에서는 여권이 이들 지역의원들을 뒤흔들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중대
선거구를 매개로 정계개편을 시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 소속의원 및 지구당위원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45%가
중.대선거구제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남지역 지구당 위원장들은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중앙당 차원에서
검토할 것을 촉구하는 서명서를 당에 제출했다.
충청지역 원외 위원장들도 이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지난 10일 당무위에서 경기도 출신의 이해구 전용원 의원은 중.대선거구
제 도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주류측 한 관계자는 "중대선거구제가 도입되면 공천권을 둘러싸고 그간
잠잠했던 계파간 경쟁이 피튀기는 대결로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찬성하는 진영과 소선거구제 하에서 "반DJ"
정서에 힘입어 당선이 용이하다고 판단하는 영남권 의원들간의 선거구제
논쟁 과정에서 당의 결속력이 크게 훼손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회창 총재가 지난 19일 부산지역 기자간담회에서 "군소정당이나 정치
결집체가 다수 출현해 계파 보스들이 힘을 얻는 식의 선거구제도는 바람직
하지 않다"며 중.대선거구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천명한 것은 바로 이 때문
이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