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부터 ''1백PPM''을 도입해 실시했었지만 한계에 부닥쳤습니다. 품질도
안좋아지고요. 갈등을 하던중 GE와의 정기 기술교류회에서 GE가 도입한지
1년째 된 6시그마 발표회를 하는 것을 보았지요. ''이거다''라고 생각했습니다"

LG전자에 6시그마를 처음 도입한 김쌍수 부사장(홈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장)
은 6시그마를 도입한 계기를 이렇게 털어 놨다.

그는 "1백PPM은 문제를 파악하는 것은 가능하나 근원적인 문제해결에는
미흡했다"면서 "6시그마는 안성마춤인 경영혁신 툴(Tool)"이라고 소개했다.

3년동안 6시그마를 해온 결과 요즘은 수주도 순조롭고 바이어들로부터
품질과 프로덕트 리더십에 대해 칭찬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달전에는 세계적인 휴대폰단말기업체인 노키아 본사의 요청으로
마산노키아공장에서 순회교육을 받는 노키아의 예비경영자들을 위해 6시그마
사례를 발표해 줬다고.

이제 생산이나 연구개발쪽 뿐만 아니라 마케팅 영업 파이낸스 자재조달 등
비생산(트랜색션) 분야까지 확장하고 있다.

2001년 6시그마 도달하는 것이 그의 목표.

"4시그마냐 5시그마냐 6시그마냐로 체크가 되므로 커뮤니케이션이 아주
쉬워졌습니다. 이제는 모든 업무를 6시그마툴로 풀어야 인정해 줍니다"

지난해부터 사무기술직사원에 대해 6시그마로 프로젝트 하나씩을 안하면
진급을 안시키는 등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70년대말 80년대초에도 통계적인 품질관리를 시도한 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실패했지요. 통계적 계산을 일반컴퓨터로 할 수가 없었던 겁니다. 그러나
요새는 미니탭 등 소프트웨어가 좋아 6시그마를 어느 기업이든 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