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의 근간을 이루는 메커트로닉스산업은 기계산업중에서도 특히 첨단
분야다.

대규모 집적회로나 마이크로프로세서 등 고성능이면서 값싼 전자부품이
대량보급되면서 자동차 항공우주 반도체 제조분야 등 거의 모든
기계제품으로 응용범위가 확산되고 있다.

NC공작기계 산업용로봇 PLC CAD/CAM 센서류 등은 특히 중요하다.

이 가운데 2003년까지는 NC공작기계가, 그 이후로는 PLC CAD/CAM 등의
품목이 크게 신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메커트로닉스 산업은 IMF사태이후 투자가 격감하는 바람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장기전망은 좋기 때문에 긴안목에서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다.

국내시장규모는 9억8천2백만달러(97년현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종별로는 NC공작기계가 5억7천만달러, CAD/CAM이 1억9천1백만달러,
PLC가 1억달러 등이다.

98년이후 2003년까지는 연평균 13.7%씩 증가, 2003년 시장규모는
1조8천5백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입의존이 심한 것이 문제다.

NC공작기계는 수입의존율이 낮아지고 있지만 CAD/CAM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가격은 한국산 산업용 로봇 및 NC선반의 경우 각각 일본(1백기준)의
85%, 85~90%수준으로 싸다.

그러나 기반기술은 일본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할 때 NC공작기계는
70~80%, 로봇 60~80%, 자동창고 80%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핵심분야의 기술이 미흡하다.

세계동향을 보면 산업용 로봇은 작업용 로봇 개발과 기능형 로봇의 개발
등이, CAD/CAM은 자동차 항공 조선 등 운송분야 시스템개발이 위주다.

PLC분야는 최소사이즈의 PLC,지능형 모듈의 개발이 이뤄지고있다.

센서는 다기능센서 설계기술개발, 공작기계는 다기능 복합형 NC공작기계의
기술개발이 위주다.

메커트로닉스 기술은 선진국에서도 성숙단계에 있다.

재래식 상품과 달리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등으로 부품 및 완제품을
개도국에 발주하는 경우가 적다.

기기의 공급은 미국 일본 독일 등이 주도하고 있다.

미국 일본이 전체공급의 약60%를 차지한다.

수요도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늘 전망이다.

지난 97년 기준 세계 메커트로닉스산업의 시장규모는 9백30억달러.

기종별로는 NC공작기계가 3백49억달러, CAD/CAM이 2백83억달러, 센서류가
2백34억달러다.

산업용 로봇과 PLC는 각각 47억달러와 17억달러 정도다.

2000년 세계시장규모는 약1천3백19억달러, 2003년께에는 1천5백60억달러,
2008년에는 2천2백4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커트로닉스산업을 발전시키려면 생산자와 수요자간 협의체를 운영하는 등
기반조성이 긴요하다.

자동차 전자 등 특정산업분야 대기업에 한정돼있는 로봇은 다른 산업과
중소기업에까지 확대해야 한다.

사용업체의 초기자금부담을 줄여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 리스제도 사용자보험제도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메커트로닉스 설계 및 시스템엔지니어링 등 고급기술인력 양성을 확대하고
허브R&D센터를 설립, 전국 각지의 산.학.연 연구개발조직들을 네트워크해야
한다.

공대 등 정규교육과정에 의한 기술인력양성, 직업훈련 및 재훈련제도
확충 등이 필요하다.

핵심부품을 자본재산업 육성전략품목과 연계, 국산화를 촉진하고 자동화
기반설비도 공업기반기술개발사업과 연계해야 한다.

대기업은 완제품조립및 시스템개발에, 중소기업은 부품생산에 주력해야한다.

또 취약기술에 외국인투자를 유치하고 일본 스웨덴 등 메커트로닉스산업
선진국과 국제공동연구를 추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