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시장에서 승부를" ]

"올해는 주식 투자로 승부낸다"

증권사 및 투신사 CEO(최고경영자)들은 대체로 "공격적"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억원을 1년동안 운용할 수 있다면"

주식 직간접 투자 비중을 높여 수익률 높이기에 적극 나서겠다고 답했다.

직간접방식을 모두 합할 경우 김창희 대우증권 사장은 8천만원을 주식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주식비중이 80%에 달했다.

주식투자비중이 가장 낮은 오호수 LG증권 사장도 50%나 됐다.

김종환 대한투신 사장, 변형 한국투신 사장, 김현곤 삼성증권 대표도
60~70%였다.

증권사 투신사 CEO들이 이렇게 답한 것은 무엇보다 다른 금융상품의
기대수익률이 낮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CEO들은 지난해 한 자릿수에 진입한 실세금리가 다시 두 자릿수로 올라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대신 한국의 대외신인도가 높아지고 세계경제의 회복가능성이 높아져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변형 사장과 김현곤 대표는 앞으로 1년동안 종합주가지수가 최고 750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5명의 CEO들은 주식 직간접 투자를 통해 연 20%의 수익률을 목표로
삼고 있다.

주식투자에서 이처럼 높은 수익을 올린다는 가정아래 1년동안 17%이상의
수익률은 무난하다고 기대했다.

김창희 사장과 김현곤 대표의 목표수익률은 무려 25%를 웃돌았다.

이 목표수익률은 현재 실세금리의 3배 수준이다.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김종환 사장 김창희 사장 변형 사장 등 3명은 투자금액 1억원중 60%이상을
간접투자상품에 넣겠다고 답했다.

또 분산투자로 수익률및 위험관리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간접투자상품이라도 뮤추얼펀드와 주식형 수익증권에 나눠 투자하겠다
는 것도 이를 의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익증권의 경우에도 장단기 및 펀드의 성격에 따라 투자금액을 달리
하겠다는 답이 많았다.

금리변동과 투자기회를 확보하기위해 공사채형 수익증권은 3개월 단위로
투자하겠다는 것도 특징적이었다.

증권사 투신사 CEO들은 세금우대 상품을 활용함으로써 절세를 기하는
노련미도 보여줬다.

소액 일반투자자들이 벤치마킹할 만한 것으로 평가된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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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곤 삼성증권 대표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직접투자에서 35%,간접투자에서 31%를 각각 연간 목표수익률로 잡았다.

공사채형 수익증권과 은행 정기예금은 현재 수준의 수익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포트폴리오 구성은 주식직접투자가 30%였으며 뮤추얼펀드및 주식형수익증권
의 비중이 각각 10%와 30%였다.

공사채형 수익증권에는 2천만원을 가입하되 3개월마다 수익률 추이를 봐가며
재투자하겠다고 설명했다.

주식직접투자의 경우 은행주와 증권주가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증권주는 실적호전,은행주는 경기상승과 부실채권 감소가 주 이유였다.

국내 채권과 외화표시채권의 경우 기대수익률이 낮고 최근 환율 리스크가
커져 투자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뮤추얼펀드로는 미래에셋이 운용하는 코스파이더가 투자대상이었다.


<> 김창희 대우증권 사장 =주식간접투자(60%) 주식직접투자(20%)
공사채형수익증권(20%)등 비교적 단순하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뮤추얼펀드로는 서울투신운용의 플래티넘1호를 꼽았다.

뮤추얼펀드의 비중을 이처럼 높인 것에 대해 뮤추얼펀드가 현재 상당한
운용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문가들이 운용해 향후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빼놓지
않았다.

주식직접투자의 대상은 크게 세가지 종목으로 구분했다.

금융장세 국면에 따라 증권 건설 저가대형주, 경기회복에 따라 음식료업종,
시장지표인 블루칩 등이었다.

특히 실적호전에 비해 저평가된 증권주에 집중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표수익률은 25%이지만 이보다 더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김종환 대한투신 사장 =분산투자로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우선 주식형과 공사채형의 비율은 7대3으로 정했다.

기업구조조정이 일단락되고 경기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주식시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직접투자보다는 위험관리 수단이 가능한 투신사의 펀드를 주로
이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투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안정형, 안정성장형, 성장형에 골고루
자금을 배분하고 있다.

목표수익률은 안정형 15%, 안정성장형 20%, 성장형 30%등이었다.

공사채형에 30%를 배정한 것은 마찬가지로 리스크 분산이 그 이유였다.

안정성 자산을 30%는 보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금리 변동때 재투자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장 단기형으로 구분,
운용할 계획이다.

<> 변형 한국투신 사장 =수익성이 낮을 것으로 보이는 은행예금과 환차손이
우려되는 외화자산 투자는 회피했다.

채권수익률은 연 7.5~9.5%수준에서 등락하며 원화가치는 불안하지만 다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정성과 성장성을 고려해 공사채형과 주식형에 4대6의 비율로 투자한다는게
기본원칙이다.

주식형중에는 안정성과 세금우대가 강조되는 주식형에 2천만원을 넣을
생각이며 목표수익률이 25%인 주식형에는 4천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공사채형으로는 스폿펀드를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리스크가 주식보다 낮은데다 단기간에 고수익을 올릴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투자기간은 6개월로 잡아 1년동안 2회전시킬 계획이다.

모든 투자방법이 간접투자인 이유에 대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 오호수 LG증권 사장 =주식관련 비중을 50%로 잡아 다른 CEO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특징을 보이고 있다.

지나친 집중은 자칫 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남못지 않게 밝게 보고 있다.

올 하반기에 경기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하며 증시 조정기에 대응,
분할매수전략을 짰다.

주식직접투자의 경우 우량증권주와 핵심블루칩 위주로 접근하겠다는
전략이다.

간접투자는 뮤추얼펀드와 주식형수익증권에 반반을 배정했다.

긴급자금 소요에 대비해 3천만원을 공사채형 수익증권에 넣어두기로 했다.

공사채형은 3개월단위로 투자하며 금리추이를 봐가며 재투자 내지 투자대상
변경을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확정형 상품으로 단위 농.수.축협을 이용하겠다고 밝혀 이채를 모았다.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이 농특세만 2.2% 부과돼 세후실현수익률이 가장
높다는게 이유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