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이 아름답다] (3) '저울'..몸집/측정단위 축소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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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시골에서 돼지를 내다팔때 무게를 달아야 했다.
이때 돼지가 몹시 설치는 바람에 분동이 달린 저울로는 80관인지 85관인지
정확히 측정하기가 무척 힘들었다.
때문에 파는 사람과 사가는 사람이 자주 다투곤 했다.
그러나 요즘 저울은 동물이 아무리 움직여도 컴퓨터가 진동 평균치를 산출,
무게를 정확하게 알려준다.
앞의 것은 기계식 저울이고 뒤의 것은 전자식이다.
기계식은 분동으로 균형을 맞춰 무게를 재는 분동저울과 스프링을 이용해
바늘을 움직이게 하는 눈금저울로 나뉜다.
현재 국내에서 기계식 저울을 만드는 업체는 15개.
이들은 정육점에서 쇠고기 무게를 잴때 쓰는 바늘저울 같은 것을 주로
만든다.
효성정밀계기 금성계기사은 업소용및 가정용 바늘저울을 주로 생산하고
창우양행 효천계기 경인산업등은 체중계를 만든다.
기계식 저울은 갈수록 전자저울에 시장을 내주고 있다.
전자저울을 만드는 기업은 카스 데스콤 다나전자 에이콤 해창 등 10개에
이른다.
이들이 생산하는 전자저울은 측정방식이 기존 기계식과는 전혀 다르다.
로드셀이란 전기방식 부품이 무게를 측정한다.
이 로드셀 방식을 활용한 전자저울을 생산하는 업체로는 카스가 가장
대표적이다.
카스가 만드는 MW-120은 가로 세로 20cm 크기의 작은 저울.
크기는 작지만 이 저울은 각종 산업체에서 원료를 정확하게 배합하는 일을
맡는다.
전기 전자부품의 개수를 세는데도 활용된다.
에이콤의 JW-1도 로드셀방식을 활용, 미세한 부품등을 셀수 있는 제품.
마약범을 잡으면 꼭 주머니에 정밀저울이 들어있다는 얘기가 있다.
그만큼 정확한 무게측정이 요구되기 때문.
이는 보석상들도 마찬가지다.
다이아몬드가 몇캐럿인지 알려면 정확한 저울이 있야 한다.
때문에 항상 주머니에 소형 저울을 넣어다닌다.
이런 휴대용 정밀저울의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 오하우스 코리아는
"핸드 밸런스"란 휴대용 전자저울을 곧 상품화한다.
그동안 저울을 필요로 했던 업종은 미곡상 정육점 목욕탕 등 유통서비스
관련 분야였다.
그러나 이제 제조업체들이 저울을 더 선호한다.
나사를 만드는 공장에 가보면 나사를 세는데 저울을 이용한다.
이 저울은 한박스의 나사를 가져다 얹으면 나사가 몇개인지를 자동으로
계산해준다.
제조업체의 저울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저울은
6백32만7천대에 이른다.
최근들어 전자식 저울에 이어 전자기반발 방식의 초정밀 전자저울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 저울은 자기가 반발하는 힘을 활용, 미세한 분말의 무게까지 달 수 있게
한 것.
이같은 방식의 저울은 아직 국내에선 개발되지 않았다.
스위스의 메틀러톨레도와 미국의 오하우스에서만 만든다.
이런 저울은 화학 유전공학 전자등 분야에 새로운 전환점을 던져주고 있다.
그동안 염색업체들이 염료를 섞을 때 비중을 맞추지 못해 고민해왔다.
그러나 이 초정밀 전자저울은 0.1미크론g까지 측정할 수 있어 손쉽게
비중을 맞출 수 있게 해준다.
초정밀 전자 저울의 특징은 진동을 흡수하는 기능을 가졌다는 것이다.
위도 감지기능도 있다.
이들 제품은 저울이라기 보다 하나의 컴퓨터다.
일반 컴퓨터와 연결할 수 있는 잭이 달려있다.
특히 최근 오하우스가 개발한 전자저울은 인터넷을 통해 교정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능까지 갖췄다.
저울의 기능이 정보통신기기 수준으로 올라가 세계를 바꿔나가고 있는
것이다.
< 이치구 기자 rh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0일자 ).
이때 돼지가 몹시 설치는 바람에 분동이 달린 저울로는 80관인지 85관인지
정확히 측정하기가 무척 힘들었다.
때문에 파는 사람과 사가는 사람이 자주 다투곤 했다.
그러나 요즘 저울은 동물이 아무리 움직여도 컴퓨터가 진동 평균치를 산출,
무게를 정확하게 알려준다.
앞의 것은 기계식 저울이고 뒤의 것은 전자식이다.
기계식은 분동으로 균형을 맞춰 무게를 재는 분동저울과 스프링을 이용해
바늘을 움직이게 하는 눈금저울로 나뉜다.
현재 국내에서 기계식 저울을 만드는 업체는 15개.
이들은 정육점에서 쇠고기 무게를 잴때 쓰는 바늘저울 같은 것을 주로
만든다.
효성정밀계기 금성계기사은 업소용및 가정용 바늘저울을 주로 생산하고
창우양행 효천계기 경인산업등은 체중계를 만든다.
기계식 저울은 갈수록 전자저울에 시장을 내주고 있다.
전자저울을 만드는 기업은 카스 데스콤 다나전자 에이콤 해창 등 10개에
이른다.
이들이 생산하는 전자저울은 측정방식이 기존 기계식과는 전혀 다르다.
로드셀이란 전기방식 부품이 무게를 측정한다.
이 로드셀 방식을 활용한 전자저울을 생산하는 업체로는 카스가 가장
대표적이다.
카스가 만드는 MW-120은 가로 세로 20cm 크기의 작은 저울.
크기는 작지만 이 저울은 각종 산업체에서 원료를 정확하게 배합하는 일을
맡는다.
전기 전자부품의 개수를 세는데도 활용된다.
에이콤의 JW-1도 로드셀방식을 활용, 미세한 부품등을 셀수 있는 제품.
마약범을 잡으면 꼭 주머니에 정밀저울이 들어있다는 얘기가 있다.
그만큼 정확한 무게측정이 요구되기 때문.
이는 보석상들도 마찬가지다.
다이아몬드가 몇캐럿인지 알려면 정확한 저울이 있야 한다.
때문에 항상 주머니에 소형 저울을 넣어다닌다.
이런 휴대용 정밀저울의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 오하우스 코리아는
"핸드 밸런스"란 휴대용 전자저울을 곧 상품화한다.
그동안 저울을 필요로 했던 업종은 미곡상 정육점 목욕탕 등 유통서비스
관련 분야였다.
그러나 이제 제조업체들이 저울을 더 선호한다.
나사를 만드는 공장에 가보면 나사를 세는데 저울을 이용한다.
이 저울은 한박스의 나사를 가져다 얹으면 나사가 몇개인지를 자동으로
계산해준다.
제조업체의 저울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저울은
6백32만7천대에 이른다.
최근들어 전자식 저울에 이어 전자기반발 방식의 초정밀 전자저울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 저울은 자기가 반발하는 힘을 활용, 미세한 분말의 무게까지 달 수 있게
한 것.
이같은 방식의 저울은 아직 국내에선 개발되지 않았다.
스위스의 메틀러톨레도와 미국의 오하우스에서만 만든다.
이런 저울은 화학 유전공학 전자등 분야에 새로운 전환점을 던져주고 있다.
그동안 염색업체들이 염료를 섞을 때 비중을 맞추지 못해 고민해왔다.
그러나 이 초정밀 전자저울은 0.1미크론g까지 측정할 수 있어 손쉽게
비중을 맞출 수 있게 해준다.
초정밀 전자 저울의 특징은 진동을 흡수하는 기능을 가졌다는 것이다.
위도 감지기능도 있다.
이들 제품은 저울이라기 보다 하나의 컴퓨터다.
일반 컴퓨터와 연결할 수 있는 잭이 달려있다.
특히 최근 오하우스가 개발한 전자저울은 인터넷을 통해 교정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능까지 갖췄다.
저울의 기능이 정보통신기기 수준으로 올라가 세계를 바꿔나가고 있는
것이다.
< 이치구 기자 rh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