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경영기법 도입으로 팝코전주를 아시아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신문용지
업체로 만들겠습니다."

19일 출범식을 갖는 팝코(PAPCO)의 한국내 법인인 팝코전주 선우영석
초대사장의 포부다.

팝코전주는 한솔제지와 캐나다의 아비티비콘솔리데이티드, 노르웨이의
노르스케스코그의 3자 합작사인 팝코의 자회사로 한솔제지 신문용지 부문이
모체.

"합작으로 전환한뒤 벌써 많은 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컨대 회계업무
의 공정성을 위해 출자업체들과 무관한 안건회계법인으로 외부감사법인을
선임했지요. 또 경영성적을 매달 싱가포르 본사에 보고하면 미국의 회계기준
에 의해 재조정하는 등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팝코전주에는 외국인 경영진이 한명도 없다.

모든 것을 한국인 손에 맡겨 두는 것.

하지만 회계보고를 통해 경영성적을 평가하고 권고를 하는등 합작법인
으로서의 뼈대를 갖춰가고 있다.

"올해 경영목표는 매출 6천31억원에 세전순이익 2백억원으로 책정했습니다.
이 역시 팝코 본사와 의견조율을 거친 것입니다."

선우사장은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생산량의 절반을 수출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생각이라고 밝힌다.

아직 국내 신문용지 수요가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조짐이 없기
때문.

특히 팝코전주는 연산 1백만t의 생산체제를 구축해 대량생산의 잇점이 있는
데다 고지재활용기술도 세계적인 수준이어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 김낙훈 기자 n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