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단 한곳에서만 운행되는 비둘기호를 탈 수 있는 "정선5일장 관광
열차"가 등장했다.

철도청이 내놓은 이 상품은 무궁화호로 청량리역을 떠나 증산역에서
비둘기호를 갈아 탄 뒤 정선5일장을 구경하고 밤늦게 돌아오는 일정.

이 관광열차는 끝자리가 2일과 7일인 날 운행한다.

끝자리가 2일과 7일인 날엔 정선5일장이 열린다.

비둘기호는 강원도 증산~정선 구절리 구간의 산악지대 약 30분거리를
하루 4차례 운행하는 열차.

객차 의자가 지하철처럼 좌우에 길다랗게 늘어서 있다.

정선5일장에는 산나물과 찰옥수수 등 채소가 많다.

장터에선 찰옥수수로 만든 옥수수술, 황기닭고기 등 별미도 맛볼 수 있다.

당귀 감초 등 약초도 싸게 살 수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석공예품을 살 수 있는 석공예단지, 물맛이 좋기로 이름난
화암약수터 등이 유명하다.

관광열차는 남한강변과 치악산, 영월 청령포를 거쳐간다.

요즘에는 봄이 오는 들과 산의 수려한 풍경을 볼 수 있다.

오전 7시30분 청량리역을 출발한 뒤 밤 8시30분에 서울에 도착한다.

이용료는 비둘기호 운임을 포함, 주중 1만7천1백원, 주말 2만7백원이다.

철도청 관계자는 "이 상품은 가족고객과 직장 단체 등으로부터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02)392-7788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