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전시회나 박람회는 해외 시장 개척의 훌륭한 수단이다.

해외에 네트워크를 갖고 있지 못한 중소기업의 경우 특히 그렇다.

그렇지만 전시회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지 못해 투입비용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이 적지않다.

오랫동안 전시사업에 종사해온 맹청신 인터내셔널 피알 사장이 중소업체들의
이런 어려움을 속시원히 해결해주는 책자를 최근 발간, 무료배포해 화제다.

홍콩무역발전국 한국사무소장을 맡고 있기도 한 맹 사장이 내놓은 책은
"전시회 참가업체가 반드시 해야 할 사항들".

전시회 참가 노하우가 상세히 담겨있다.

30쪽 분량의 이 소책자는 전시관 선택에서부터 부스 디자인, 전시기간
동안의 이벤트 마케팅, 언론매체 활용법, 전시 부스의 인원 배치, 사전준비,
판촉 인쇄물, 인콰이어리 관리 분석및 사후처리, 성공을 위한 체크 리스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맹 사장은 먼저 전시회 참가전에 참가목표를 분명히 해야한다고 지적한다.

전시회 참가가 신제품 홍보에 있는 것인지, 아니면 실제 판로 확보에 더
중점을 둘 것인지등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참가 목적이 정해졌으면 이에맞게 전시관을 선택한다.

여기엔 부스 위치와 크기, 형태 등이 체크 사항이다.

위치는 지역, 인근성, 관람객의 이동이라는 3가지 기준에 의해 결정한다.

부스 디자인은 전시 목표와 주제에 알맞게 꾸며야 하며 관람객의 동선을
감안해야 한다.

전시회 참가는 일종의 마케팅이다.

전시회 기간중 무료 입장권 배포, 다이렉트 메일 발송, 컨퍼런스 개최,
뉴스레터 발간, 경품이나 기념품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잘 활용하는 것은
성공의 지름길이다.

이밖에 전시회가 끝나면 부스를 방문한 사람들이 누구인가를 확인하고
이들의 관심사항에 대해 추가 답변해주는 것이 좋으며 방문 고객 모두에
감사편지를 보내는 것도 고객확보의 한 방법이다.

맹 사장은 "이 책자가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는 중소기업들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02)782-6115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9일자 ).